3년 내 보유자본 50억·총매출 300억원 목표

3월 2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서 봉행된 도반HC 창업선포식에서 대표이사인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치사를 하고 있다.

[현대불교=윤호섭 기자] 조계종단 재정 확충을 위해 다방면으로 사업을 전개할 사업지주회사 ‘도반HC(Holding Company)’가 공식 창업 선포를 했다.

㈜도반HC(사장 김용환)는 3월 2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서 ‘창업 선포식 및 사옥 개소식’을 거행하고, 창업 3년 내에 보유자본 50억원·총매출 300억원 이상의 성과를 낼 것을 천명했다.

도반HC는 ‘종단 재정 확충과 불교계 경제생활공동체 구현’을 비전으로 운영된다. 수익구조 다변화를 통해 재원을 확충하는 한편, 종단역량에 따른 대사회 경제활동 기반 구축이 목표다. 이를 위해 도반HC는 △1단계-불자 경제생활공동체 구축·종단 신규경제 기반 확장(~2020년) △2단계-종단 재정확보 본격 추진·대사회 경제활동 본격화(2020~2022년) △3단계-종단 재정안정화 기여·대사회 경제활동 모델 정착(2022~) 등의 추진전략을 수립했다.

특히 구체적 사업방향으로 기존 사업분야 체계 및 역량을 재정비했다. 도서출판·총판·전문서점을 출판사업부로 통합하고, 디자인사업부를 신설했다. 또 유통사업부를 재설치해 중앙종무기관·교구·사찰 신규 재정확충에 나선다. 아울러 종단 내부자원을 조직화해 신행생활 필요물품을 제작·보급하는 신규사업을 추진한다. 인수합병 등을 통해 자회사를 설립하고, 협력업체를 조직화하면서 불교계 업체 간 네트워크 구축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향후에는 일반기업과의 OEM·매칭·런칭 등 연계사업과 불교계 특유 프랜차이즈사업을 추진하며, 기업 펀딩을 통해 영화·드라마 등의 문화콘텐츠 사업도 모색한다.

도반HC는 △도서출판 도소매업 △기획물 제작 및 대행업 △미디어사업 △오디오 제작 판매업 △행사기획 △유통사업 △프랜차이즈사업 △집합투자 및 투자중개 △부동산 중개 및 임대 △전자상거래 등 10가지 분야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3년 내 현재 5억원 규모의 순익을 30억원으로 높이고 4~5개의 직접사업을 운영하며, 분야별 자회사를 10개 이상 갖춘다는 목표다. 3억원 내외인 종단기여 역시 15억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대표이사 자승 스님은 선포식에서 “현실의 요구에 부응하는 일이자 종단 미래를 준비하는 소중한 반석”이라며 “도반HC는 굳건하게 뿌리 내리고, 종단의 튼튼한 버팀목이자 모두에게 선선한 그늘을 제공해줄 것”이라고 치하했다. 특히 스님은 이어진 사옥 개소식에서 임직원들에게 “다른 것보다도 승가복지를 책임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도반HC 출범으로 관련 영세업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겠느냐는 일각의 비판에 조계종 사업부 관계자는 “10개 사업 중 절반이 기존 사업인데다 프랜차이즈·집합투자 등은 영세업자와 거리가 멀다”고 해명했다. 이어 “부동산 중개 및 임대 또한 공인중개사무소 역할이 아니라 종단 소유 토지를 활용한 신규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소규모보다 대규모사업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반HC 사무실 앞에서 내빈들이 현판 제막을 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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