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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핵심 승려복지 ‘건강검진’ 제공한다승려복지회·전국비구니회·동국대의료원 MOU

   
▲ 업무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는 각 단체장들. 왼쪽부터 전국비구니회장 육문 스님, 승려복지회장 지현 스님, 오민구 동국대의료원장.
종단소속 모든 승려 대상, 원활한 수행생활 지원

[현대불교=윤호섭 기자] 출가수행자의 수행·포교생활에 가장 큰 걸림돌인 건강상 문제 해결을 돕기 위해 조계종이 동국대의료원과 함께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한다.

조계종 승려복지회(회장 지현)와 전국비구니회(회장 육문동국대의료원(원장 오민구)314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서 안정적인 수행생활을 위한 의료서비스 제공사업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맺고, 스님들이 수행과 전법에 전념할 수 있도록 3자 협력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각 단체들은 수행생활과 포교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의료서비스 제공에 적극 협력 동국대의료원이 스님들에 대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함에 각 기관 협력과 지원 형편이 어려운 스님들을 대상으로 사전 건강검진 제공키로 합의했다. 또한 협력업무 추진을 위해 실무위원회를 운영하는 한편, 소요되는 비용은 상호 협의를 통해 조정·분담한다.

협약은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진 스님들의 특정 질환 검진을 돕자는 취지서 시작됐다. 특히 비구니스님들은 여성질환이 발생했을 때 부인과 진료를 마음 편히 받게 어렵다는 호소가 주요하게 작용했다. 이에 승려복지회와 전국비구니회가 동국대의료원에 협력을 제안하면서 본격적인 추진이 이뤄졌다.

협약이 갖는 가장 큰 의의는 대상 범위를 조계종 소속 모든 출가수행자로 포괄·적용한 점이다. 그간 승려복지회의 치료비 지원사업이 발병 이후 돕는 사후적 성격이었다면 이번 협약은 예방적 차원으로 볼 수 있다. 아울러 스님들의 원활한 건강검진을 돕기 위해 동국대일산병원이 현재의 일반인 대기실과 병실에 일정 정도 구분을 둘 예정이다.

승려복지회 관계자는 스님들이 편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스님들이 부인과·비뇨기과 진료를 받는 데 오해의 시선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면서 일반인과 대기실을 달리 하고,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기준병실 한 칸을 스님들만 입원할 수 있게 조정하는 등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각 단체는 의료서비스 제공사업을 추진하면서 출장검진 체계 구축도 추진한다. 지방에서 접근성이 낮아 제대로 된 진료를 받지 못하는 스님들을 위해 강원 등 인원규모가 큰 곳을 방문해 검진을 돕겠다는 것이다. 실무논의서는 이를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는 진료차 등에 관한 언급도 있었지만 가시적인 계획을 수립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국병원불자연합회의 진료봉사 등과 중복되지 않게 일정을 공유하고, 효율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방향을 잡았다.

협약식에서 승려복지회장 지현 스님은 집행부 핵심과제로 2011년 출범 이후 6년째를 맞았다. 그간 해오지 않았던 승가에 대한 고민을 한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스님들이 노후나 병원 등 걱정 없이 포교와 수행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국비구니회장 육문 스님은 스님들의 건강한 생활을 지원함에 따라 승려와 불교 위상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민구 동국대의료원장은 스님들께서 병원 진료를 받는데 애로사항이 많았을 것으로 짐작된다. 아직까지 잘 챙기지 못한 것 같은데 이번 기회를 통해 제도를 마련해보도록 하겠다면서 스님들이 검진 시기를 놓쳐 병을 키우는 일을 많이 접했다. 건강하게 수행생활을 하실 수 있게 돕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협약 유효기간은 체결일로부터 2년이며, 특별한 통보가 없을 시 자동적으로 2년씩 연장된다.

윤호섭 기자  sonic0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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