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파면에 따라 잇달아 입장 발표

[현대불교=윤호섭 기자] 헌법재판소의 심판에 따라 박근혜 前대통령이 파면됐다. 이에 불교계 각 종단서 헌재의 판결을 존중하고, 국민화합을 위해 종교계가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잇달아 발표했다.

조계종 총무원에 따르면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탄핵 판결 직후 우리 국민은 지난 100일간 국가와 사회를 염려하는 지극한 마음, 기도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나날을 지내왔다. 이제 이러한 나라 사랑의 큰마음으로 헌법재판소 판결을 존중하고 보수와 진보 양 진영이 화합해 국가를 안정시켜야 한다면서 “‘촛불태극기로 나타난 뜨거운 애국심을 대한민국이라는 큰 용광로에서 함께 마음을 모아 화합의 불길로 승화되도록 해야 한다. 이제는 대립과 다툼을 내려놓고 화쟁의 노력을 통해 국민의 고통과 수고로움을 덜어야 할 때다. 화쟁의 시대,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자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태고종(총무원장 도산) 역시 헌재 인용 선고로 그동안의 분열과 혼란이 종식되고 우리사회가 화합과 치유의 길로 나아가길 희망한다태고종은 사회통합과 국민안녕의 일념으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갈등과 대립 해소에 앞장설 것을 결의한다고 성명을 냈다.

천태종(총무원장 춘광)민주주의 가치와 민족번영의 길을 열어가는 데 온 국민이 동참해주실 것을 호소한다면서 국민 개인은 물론 정치권과 경제계, 종교계와 문화예술계 그리고 모든 사회단체가 개인과 집단의 이익보다는 국가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초아적 헌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진각종(통리원장 회성)국민 모두 진영논리서 벗어나 자숙하고 자제하면서 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살아 있는 민족공동체 정신을 회복하고, 국가와 민족을 위한 대승적 대열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역설했다.

관음종(총무원장 홍파)은 헌재 결정으로 국민 모두가 자신의 일자리로 돌아가 대한민국이 겪고 있는 정치·경제·군사적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관음종은 헌재의 중대한 결정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종도들과 더불어 보편적이고 상식적인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앞장서 나갈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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