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덤하우스, 중국의 종교 탄압 실태 밝혀

[현대불교=이보형 객원기자]시진핑 정권이 들어선 후 종교탄압을 더욱 심화시킨 중국 정부가 불교와 도교에 대해서만 예외적 행보를 나타내고 있단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제인권감시단체인 프리덤 하우스는 2월 28일 발표된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가 보다 광범위 하게 신장 지역에서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기독교와 무슬림 세력들을 단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불교와 도교는 중국의 정치적 수단으로 사용됐다프리덤 하우스는 아시안 종교로 불리는 두 종교는 중국의 문화적 전통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여겨졌다며 동시에 서양의 가치로 여겨지는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확산을 막는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프리덤하우스는 도교와 불교의 선호는 중국 내 팽배한 서구사상에 대항하기 위함이다중국 정부는 민주주의와 같은 서구사상을 배제하고 유교로 대체해 복종을 강요한다며 시진핑 정부는 국제적 방식의 교육보다 당에 충성하고 당을 사랑하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하기를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프리덤하우스에 따르면 불교와 도교는 차이나 드림’, ‘중국의 대()회복을 위한 상징적인 캠페인으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종교탄압을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종교는 중국에서 입지를 굳혀나가고 있다중국에서 특파원으로 활동한 이안 존슨은 중국인들이 공산당의 압제를 피하기 위한 방법으로 종교를 찾는 경우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며 예를 들어 기독교는 고소득이면서 현대화되고 서구적 번영의 상징으로 많은 중국인들에게 여겨지는 종교라고 말했다.

특히 북경에서의 탄압은 가톨릭과 개신교 단체들의 결속력을 강화시키는 계기가 됐다프리덤하우스는 기독교에 대한 탄압으로 불법적 지하교회가 배로 성장했으며중국의 기독교 신자들을 결집시키는 힘을 발휘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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