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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불교, 각종 스캔들로 위상 하락젊은이들 “불교에 매력 못 느껴”
이보형 객원기자  |  hyunbulnews@hyunb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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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2.17  17:4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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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캄보디아 승단에서 일어난 성추문, 마약 스캔들로 인해 과거 캄보디아 불교계의 위상이 하락하고 있다. 사진출처=사우스이스트아시아글로브

[현대불교=이보형 객원기자] 불교국가인 캄보디아에서 불교 위상이 추락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사우스이스트아시아글로브는 2월 1일(현지시간) “캄보디아 승단에서 일어난 성추문, 마약 스캔들로 예전의 캄보디아 국민들이 스님들에게 가졌던 존경심은 찾을 수 없게 됐다”고 보도하며, 캄보디아 불교 현황을 진단했다.

2016년 6월 시엠립에 있는 한 사원의 주지인 봉 쳇 스님은 10명이 넘는 행자 스님을 성추행한 혐의로 15년 형을 선고 받았다. 이 사건은 이례적인 일이 아니었다. 2명의 스님이 어린 소녀를 강간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또 다른 2명의 스님은 2015년 마약을 복용한 혐의로 투옥됐다.

국민들, 타락한 불교계 염증 느껴 ‘반발’
승가 교육 수준 저하도 큰 원인으로 대두

이 같은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캄보디아 승단은 개인의 잘못으로 치부, 대중들의 경멸은 더욱 극심해졌다. 결국 캄보디아 불교계에 대한 반감으로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스님들의 불교 교육 수준이 낮아지고 있는 것도 큰 원인이다. 스님이 되기 위해 승적에 이름을 올렸다가도 견디지 못하고 떠나는 경우가 다반사기 때문에, 부처님 가르침이나 제자들의 역할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방법 등을 가르치는 수준에 그친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소반라타나 박사는 “불교 발전과 승가 생활의 기준이 뒤쳐지는데 중대한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프놈펜에서 테라피스트로 일하는 렌(26)은 “스님들은 더 이상 영적인 지도자로서 우리를 충족시켜주지 못한다”며 “그들은 스님을 직업으로 삼지만 경전이나 교리를 배우려 하지 않는다. 그들이 공부를 하지 않는데 어떻게 우리가 존경을 할 수 있겠느냐”며 비판했다.

아울러 캄보디아의 서구화와 급속한 경제 발전 또한 불교가 침체하는 한 가지 원인으로 대두된다.

1975년 크메르루주가 정권장악을 하기 전 불교는 캄보디아의 도덕ㆍ교육ㆍ문화적 중심지로서 여향을 끼치며 사회적 지위를 누렸다. 대개의 교육기관은 사찰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따라서 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자연스러운 종교교육을 하게 된다. 1970년 통계에 다르면 캄보디아 불교 사원에서 운영한 초등팔리어 학교는 529개, 학생수는 1만983명, 불교 고등학교는 2개로 학생수는 500명, 불교대학은 1개로 11명이었다.

그러나 이 같은 불교의 사회적 활동은 1975년 크메르 루즈의 안도차이나반도의 공산화로 서서히 사라져 가고 있다. 폴포트에 의해 수십만 명이 학살된 캄보디아는 종교도 완전히 없애버렸다.

폴포트를 내몰고 헴 삼린 정권이 들어서면서 몇 군데의 사원이 복구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승려가 되는 것은 제한하고 있다. 공산주의자들은 ‘과학적 유물론은 미신 따위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며 폴포트의 학살 만행을 피해 용케도 살아남은 스님들이 더 이상 불교 교리를 전파하지 못하게 한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캄보디아에서는 비(非)종교적 학교와 대학이 갈수록 늘어, 승가의 사회ㆍ문화적 영향력을 잠식해 갔다.

분신추온 스님은 “이전에는 문학이나 기술이 배우고 싶으면 절에 가면 됐다. 그러나 지금은 많은 선택권이 있어 사찰에 갈 필요가 없다”며 “프놈펜의 왓 랑카 사원의 스님들은 5년 새 300명에서 100명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또한 수십 년간 지속된 캄보디아의 경제성장은 국민들에게 기술적 진보로 물질적 풍요로움을 가져다주어 사찰에 대해 매력을 덜 느끼게 만들었다.

카이 소반라타나 스님(27)은 “사찰 밖에 더 많은 직업이 있다. 젊은 소년들은 조용히 생활하는 것보다 가족을 갖고 인생을 즐기는 데 더 매력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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