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종단협의회, 조계사서 신년하례법회

▲ 종단협 신년하례법회에서 승가와 재가가 서로 마주보고 배례를 올리고 있다.
[현대불교=윤호섭 기자] 불교계를 대표하는 각 종단 지도자와 정관계 인사들이 모여 희망 가득한 정유년이 되길 기원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119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서 한국불교지도자 신년하례법회를 봉행, 부처님전에 3배를 올리며 존중과 화합의 힘으로 한 해를 열어갈 것을 서원했다.

이날 종단협 회장 자승 스님은 신년법어를 통해 지난해 우리는 헌정사상 유례없는 위기에 직면했고 국민들은 씻기 어려운 상처를 입었다. 그만큼 정유년 새해는 희망과 환희로 맞이하고 싶다는 소망 또한 커지고 있다면서 시대의 엄중함 속에서 언제나 공평하고, 사사로움이 없는 공심과 원력을 분별하는 지혜의 눈으로 밝은 미래를 열어나가야 한다. 신심불이(信心不二)의 밝은 지혜로 언제나 깨어있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종단협 수석부회장 춘광 스님(천태종 총무원장)은 신년인사서 불교계 지도자들이 희망을 이끌어 보다 많은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길 바란다시대의 정신문화를 견인해가는 종단협 소속 모든 종단이 더 큰 서원을 세우고 발심해 국가발전 동력이 된다면, 지금의 여러 난맥상들도 속히 극복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 한분 한분이 손에 든 촛불은 정치하는 저에게 많은 성찰을 하게 했다오늘의 이 소동과 혼란은 지도자가 지도자답지 못해 벌어졌다. 야당은 말로는 적폐청산을 외치지만 아직 제대로 해낼 수 있는 힘이 부족하다. 정권 교체를 통해 국민들에게 희망을 돌려드리기 위한 무거운 소명에 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도 정권교체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국민의 마음이 어둠을 헤쳐 나가는 하늘길이라 여기겠다고 말했다.

참석대중은 종단협 부회장 회정 정사(진각종 통리원장)이 대표 봉독한 발원문을 통해 본래 본래면목자성청정정법수호 등을 실천하며 사회를 맑히는 데 나설 것을 다짐했다. 또한 종단협은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에 장학금을 전달했다.

신년하례법회에는 종단협 소속 각 종단 총무원장과 이기흥 조계종 중앙신도회장, 김재원 문체부 종무실장, 각 신행단체장 등 사부대중 200여 명이 참석했다.

▲ 법회가 끝난 뒤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진행된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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