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카 동물애호법음회장 12월 4일 인터넷 뉴스 칼럼서

세네카 위라랏나 동물애호법음회 콜롬보지부 회장이 12월 4일 ‘Lankaweb’칼럼을 통해 “성탄절 식사로 수백만마리 동물들이 희생된다. 불교식 육식금지 전통을 도입해야 될 때”라고 주장했다. 사진은 전통적인 성탄절 식사메뉴로 칠면조가 올라온 모습. 사진출쳐=Huffington Post

성탄절 파티 육식 위주
고기 판매 법적 금지되는
스리랑카 베삭일처럼 해야
불자들에게 살생말 것당부

[현대불교=이승희 기자] 스리랑카 동물 애호 운동가가 가족친구들과 모여 파티를 즐기는 성탄절 문화에 스리랑카의 불교식 육식금지 전통을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세네카 위라랏나 동물애호법음회 콜롬보지부 회장은 인터넷 뉴스사이트 ‘Lankaweb’ 124(현지시간)자 칼럼서 성탄절 같은 이웃종교 축제일엔 수백만 마리 동물이 살육된다. 이는 평화와 자비를 전파하는 종교와 전혀 맞지 않은 이중적 전통이라며 불자들은 무분별하게 서양 전통을 받아들이지 말고 이제부터 성탄절에도 베삭일처럼 살생에 동참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불자들이 성탄절에 관해선 비폭력 정신을 잃었다고 지적하며 성탄절을 기념하고픈 불자라면 모든 생명에게 이익이 되는 새로운 불교식 전통 도입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성탄절 기간 동안 수백만 마리의 칠면조오리돼지닭들이 도축되는데, 이는 불교 전통 베삭 기념일과 정반대 현상이다. 베삭은 부처님의 탄생각성열반을 기념하는 날로, 해당 기간 동안 스리랑카 내 정육점은 고기 판매가 법적으로 금지된다.

베삭 기념일에 스리랑카선 고기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부처님의 자비로운 마음은 온 생명체를 향하기 때문에 불자들은 동물을 죽이기는커녕 함께 축제에 참여시켜 배불리 먹입니다.”

세네카 회장은 동물보호 전통의 근원으로 불교식 무외시(無畏施 Abhaya-dana, 남을 여러 가지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하는 보시행)를 꼽았다.

무외시는 위협에 빠진 모든 존재에게 희망을 선사하는 진정한 선물입니다. 따라서 베삭 기간 동안 도살 직전의 소를 구입해 자유롭게 풀어주는 보시행이 벌어지곤 합니다. 그렇다면 왜 성탄절 선물로 무외시를 베풀지 않을까요?”

이어 세네카 회장은 동물학대 원인인 공장식 집적농업을 해체시키기 위한 적극적 방법으로 채식을 제시하고 채식주의의 장점을 설명했다. 세네카 회장은 많은 연구들은 육식이 환경에 막대한 손해를 끼친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먼저 육식 위주 식생활은 채식단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배 정도 많다특히 소고기 섭취의 영향은 끔찍한 수준인데, 소 사육은 밀감자 같은 농사를 지을 때보다 160배 많은 토지를 소비하고 11배 많은 온실 가스를 배출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심장병 고혈압 비만지수 등에서도 육식주의자들이 채식주의자들보다 현격히 높은 발생비율을 보였다며, 가장 큰 폐해로 대장암 발병을 예로 들었다.

또한 성탄절 선물로 주고받는 새끼 강아지고양이가 유기되거나 모피 제작을 위해 토끼여우가 희생되는 경우를 지적하고 성탄절에 더 가중되는 동물을 향한 전쟁을 당장 멈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성탄절은 생명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불자들에겐 매우 심란한 전통입니다. 올해 성탄절엔 새롭게 채식 전통을 시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새로운 전통은 생명을 살립니다. 이보다 더 성스럽고 고결한 전통은 없습니다.”

한편 동물애호법음회는 2011년 자신들의 고통을 정확히 설명할 수 없는 동물들의 목소리가 되어주고자 스리랑카 불자들을 중심으로 결성됐다. 이후 전 세계에 지부를 결성하고 인간의 정의자비나눔의 정신은 지구에 거주하는 모든 생명에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 아래 동물 보호 운동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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