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시넷, 12월 7일 성명서 발표… “선량한 수행자 전체 욕보일 것”

[현대불교=박아름 기자] 선학원 고위직 A스님의 성추행 혐의가 심각한 파장을 일으킨 가운데, 이에 대해 불교계 시민사회계가 일제히 규탄하고 나섰다.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운영위원장 유지원, 이하 불시넷)127일 성명서를 통해 최근 성추행 혐의를 받은 선학원 고위직 A스님과 불법도박사이트 사건에 연루된 B스님에 대한 종단의 중징계를 촉구했다.

불시넷은 최근 A스님이 직장 내 위계를 이용해 성추행하고 변복한 채 술을 마시고 숙소를 잡는 등 부적절한 처신을 했을 뿐 아니라, 자신에게 합의를 종용하며 합의금을 제시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 증언을 토대로 “A스님은 대중들에게 솔직히 고백하고 참회해야한다. 이러한 대처(합의 종용)는 인천의 사표가 돼야할 스님으로서도, 또 조직 내 성추문 방지에 앞장서야할 법인의 주요소임자로서도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A스님은 입장문을 통해 사건의 진위여부를 제쳐두고, 최초 보도한 언론을 비난하고 보도 배후에 선학원을 해치려는 불순세력이 있다고 주장했다이는 낯 뜨거운 모습이다. A스님은 의혹들이 사실이 아니라면 대중들 앞에 당당히 밝히고, 사실이라면 발로참회해 공직을 사퇴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불시넷은 지난달 B스님이 불법도박사이트 운영자로부터 수십억을 받고 도주하는 운영자를 사찰 요양시설에 숨겨준 혐의로 구속된 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불시넷은 종단은 B스님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엄벌함으로써 종단 내 숭풍실추 사건들이 더는 생기지 않도록 조치해야한다일부 몰지각한 스님들의 부도덕한 행동을 방치하면 선량한 수행자들 전체를 욕보이고 공동체는 파괴될 것이라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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