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착한벗들, 2016 전북지역 다문화 수용성 조사연구 결과

▲ (사) 착한벗들이 11월 25일 전주교육대학서 개최한 2016 다문화 정책토론회

교육경험자 중 43.5% 만족

내용 미흡 ‧ 현실 거리감 지적

참여 ‧ 활동적 프로그램 선호

지역사회 협력체계 구축 필요

 전북지역 다문화가정의 교육 만족도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문화교육과 활동에 참여한 경험자들은 다문화사회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어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참여 증진의 기회를 마련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전북지역에서 다문화가족과 외국인노동자들을 지원하고 있는 비영리 단체인 ‘(사)착한벗들’이 전북지역 중․고생들과 학부모, 다문화 교육 참여교사, 사회 활동가 등 1,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등을 통해 분석, 발표한 ‘2016 전북지역 다문화수용성 조사 연구’(연구책임 최준호)를 통해 드러났다.

 (사)착한벗들(대표 회일스님. 참좋은우리절 주지)은 11월 26일 전주교육대학 교육문화회관에서 ‘2016 다문화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이원식 금강대 교수의 사회로 최준호(전북대 교수)의 ‘전북지역 다문화수용성조사연구’에 대한 발표와 전주대 서재복교수, 이중남 마하이주민지원센터 운영위원, 곽효정 공주대 강사가 토론에 참가해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다문화 수용을 위한 인식과 현황을 파악하고, 향후 다문화 수용을 위해 필요한 교육과 활동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최준호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다문화 교육 및 활동에 실제 참여한 경험이 있을수록 다문화사회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향후 지역 내 다문화 교육 및 활동에 대한 긍정적인 참여 의향을 보였다.

 또한 향후 전북 지역사회의 다문화 수용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친화적 관계형성에 유리한 매개활동 소재와 주제 발굴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다문화 관련 기관의 상호 유기적 연계 시스템 구축이 뒷받침 돼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다문화 수용에 관한 설문조사에서는 다문화 교육 경험자 가운데 43.5%만 교육에 대해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다문화 교육의 미흡한 점에 대해서는 ‘현실과 거리감’이(23.4%), ‘내용이 다양하지 못함’(23.0%), ‘내용 분량이 적다’(21.6%), ‘내용과 활동이 어렵다.(10.6%) 등의 순이었다.

 향후 다문화 교육에 참여하고 싶은 프로그램으로는 서로의 문화를 체험하고 언어를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프로그램은(32.4%) ‘나라음식 체험’(26.7%), ‘다문화가족과 함께하는 게임, 스포츠동아리활동’(20.4), 서로의 고민을 나누는 프로그램(6.4%)순으로 나타나 현재 이뤄지고 있는 이론위주의 다문화 프로그램에서 탈피해 직접 경험하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하고 내실 있는 프로그램 마련의 필요성이 요구됐다.

 회일스님은 “다문화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갈등이냐 통합을 통한 발전의 동력이 되느냐는 우리의 시선에 달려있다” 며 “각기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존엄을 가지고 있음을 알고 다음을 존중하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착한벗들의 박성웅 사무국장은 “발전적인 다문화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이에 대한 원주민들의 긍정적이고 올바른 이해 증진이 기본 조건이다”며 “이번 토론회가 그동안 다문화가족에만 집중됐던 다문화 정책을 원주민들로 확대하기 위한 프로그램 개발과 지역사회 협력체계 구축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착한벗들은 전주시 후원으로 시민들의 다문화 수용성 증진을 위해 ‘음식으로 나누는 세계문화’(동아시아음식체험)와 ‘문화나눔 독서동아리’(결혼이주여성과 일반시민이 함께 하는 독서동아리)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프로그램에는 시민 34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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