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0일, 범어사 불교대학 총동문회 주최

▲ 범어사 금정불교대학 총동문회는 11월 20일 범어사 일대에서 ‘구법 삼보일배’를 진행했다.

200여명 동문회 소속 불자 참석
개인 발원 및 국태민안 위해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 법문으로 격려
참가자들 환희로 기쁨 전해

불·법·승 삼보에 귀의하며 목탁 소리에 맞춰 불자들은 절을 올렸다. 절을 올릴 때 마다 차가운 아스팔트 도로 위에 구슬땀은 떨어졌고 지나가던 시민들은 발길을 멈추고 함께 손을 모았다.

범어사 금정불교대학 총동문회(회장 김도연·이하 총동문회)는 11월 20일 범어사 일대에서 ‘구법 삼보일배’를 진행했다.

총동문회는 ‘구법 삼보일배’를 통해 신행 의지를 더욱 굳건히 하고 참가자 개인의 발원을 담아 부처님께 발원하는 시간으로 열었다.

김도연 회장은 “이번 구법 삼보일배를 통해 범어사 금정불교대학 총동문회가 참 다운 자신을 발견하는 기회를 얻고 또한 신행으로 하나 되는 기회를 갖고자 했다”며 “아울러 작게는 개인의 소망과 행복을 발원하고 크게는 국가의 안온을 기원했다”고 말했다.

먼저 삼보일배에 참가한 200여명은 범어사 상마마을 주차장으로 집결해 취지를 밝히고 결의를 나눴다.

출발 전 지도법사인 효산 스님(범어사 포교국장)은 “삼보일배를 시작하겠다고 마음을 낸 것 은 이미 절반을 도착한거와 같다”며 “신심을 더욱 고양시키는 평생의 잊지 못할 시간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참가한 모든 분들이 마지막 도착점인 대웅전 앞에서 소원을 세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참가자들은 먼저 석가모니불 정근으로 마음을 모았고 삼보일배로 범어사 일주문 까지 나아갔다. 일주문에서 참가자들은 삼보일배를 회향하며 기쁨으로 향을 받고 범어사 대웅전 앞 마당에서 법석을 열었다.

▲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은 이 시간을 통해 마음을 돌아보고 지혜를 얻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회향 법석에서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은 “절이란 수행과 직접 관련이 있다. 성철 스님께서도 절 수행을 통해 하심을 가르치셨고 법을 구하도록 하셨다. 시작할 때와 지금 이 순간 마음이 어떠한가?”며 마음을 돌아 볼 것을 권했다. 이어 스님은 “신라 자장 율사는 일보일배로 오대산을 오르며 문수보살을 친견했다. 이번 삼보일보 수행을 통해 문수보살의 지혜를 얻었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참가자들은 무사히 삼보일배를 해냈다는 기쁨과 부처님을 향한 감사한 마음만 가득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천규(75·청룡동)씨는 “너무 행복하다. 요즘 마음 한 켠에 무거운 부분이 있었는데 이 부분을 해결 할 수 있기를 절하는 동안 간절히 염원하고 기도했다”며 “지금 그 문제가 마치 해결 된 것처럼 마음이 가볍고 기쁘다”고 말했다.

최지안(63·남천동)씨는 “중간에 너무 힘이 들어서 포기도 했다가 다시 마음을 세우고 힘을 내기도 했다. 쉽지 않은 시간이였지만 그래도 참가하고 함께 하니 너무 기쁘다”며 “지금 심정은 홀가분하기도 한데 앞으로 기회가 있으면 다시 또 참석하고 싶다”고 말했다.

범어사 금정불교대학 총동문회는 범어사 불교대학을 졸업한 동문들의 모임으로 올해 21주년을 맞았다. 현재 회원이 8000여명이 넘는 저력을 가진 단체로 불교 행사마다 기둥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20년 동안 매주 목요일에 무료급식으로 나눔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으며 연말 자비의 떡국 판매, 일일찻집, 범어사 전용 순환버스 동참금 지원, 부산시민연등축제, 독거노인 도시락 반찬 배달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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