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권태 교법사, 불교행복수업 프로그램 소개

김권태 교법사
[현대불교=윤호섭 기자] 성공과 행복은 어느 하나로 딱 잘라 규정할 수 없다. 저마다 원하고 좋아하는 일이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공과 행복은 남들의 시선과 상관없이 각자 새롭게 정의하고 추구해야 한다. 청소년기의 서원 실천이 이 같은 인성교육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질풍노도의 시기라 불리는 사춘기 청소년에게 서원 실천이 정서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주장과 함께 구체적 교육프로그램이 발표됐다. 김권태 동대부중 교법사는 1021일 동대부중서 불교교육연합회가 주최한 46회 교학연구발표회서 불교적 행복수업 연수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김 교법사는 교육프로그램의 대주제를 서원(성취)’ ‘감사(지족)’ ‘명상(초월)’ 세 가지로 분류했다. 이와 관련된 불교명구와 이야기를 제시, 행복의 의미를 차근차근 확장해 음미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서원하기<태장계생기>상구보리 하화중생 자리이타를 제시하고, <관음본연경> 속 관세음보살의 서원 이야기로 이어진다. 소원과 서원을 구별하면서 사홍서원을 바탕으로 각자 이루고 싶은 것, 나의 성취로 함께 이로워지는 것 등을 나열한다. 구체적인 서원을 찾기 위한 질문도 제시돼 있다.

감사하기<대장엄론경>의 문구와 함께 <백유경> 꿀을 달이는 사람일화를 소개했다. 이를 통해 최고의 부자는 만족할 줄 아는 사람임을 설명하고, 지족과 관련된 문장 사경·행복액자 만들기·연기법적 시쓰기 등의 방편을 제시했다. ‘명상하기는 묘비명 쓰기, 다양한 명상법, 대화법 등으로 활동지를 적도록 안내한다.

김 교법사는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일이 아니라 자기만의 서원을 찾아 작은 것부터 실현해 나가는 성취’, 현재의 나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감사할 줄 아는 지족’, 욕망에 얽매이지 않는 초월은 성인도 평생 가꾸어야할 주제라며 어른도 해결하지 못한 것을 아이들에게 제공하는 게 어렵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행복의 개념은 자아정체성을 확립해가는 중학생 시절부터 미리 탐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법사는 또 옛 이야기를 그림으로 제시하기 때문에 학교현장서 1학년 아이들도 무리 없이 수업이 가능하다. 이야기 덕분에 이해가 쉽고 잘 잊히지 않는다면서 프로그램 내용은 학생들의 발달단계를 보다 심도 있게 고려해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