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불교연합회 봉축기획단장 시각 스님

 광주불교 발전의 토대가 되는 행사 마련 주력

출, 재가 모든 참여한 봉축기획단에 자긍심 느껴 

 
광주지역 봉축행사를 준비하는 기획단을 3년간 이끌고 있는 만덕사 주지 시각스님
서울 봉축행사인 연등회는 오랜 기간 쌓아온 역량을 바탕으로 전통성과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로 지정됐다. 따라서 지역 봉축행사의 화두는 이미 검증된 연등회의 다양한 참여행사를 지역화하고, 지역민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마당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광주지역 봉축행사는 최근 3년간 괄목할 만한 성장과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광주지역 봉축행사 기획을 맡고 있는 광주불교연합회 부설 봉축기획단장 시각 스님(만덕사 주지·사진)은 그 중심에 있다.
 
광주불교 발전의 토대가 될 수 있는 행사를 기획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출·재가 모두가 인정하는 기획단 구성과 안정적 운영을 통해 화합과 변화 발전을 이끌어 내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부터 3년째 봉축기획단장을 맡고 있는 시각 스님은 봉축행사를 준비하는 마음가짐이 남다르다. 하지만 늘 한결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
 
봉축행사를 통해 광주지역 불교의 포교뿐만 아니라 불교의 전반적인 활력을 넣을 수 있습니다.”
 
광주 봉축기획단은 매년 10월 발족해 그해 12월까지 다음해 봉축행사 기획을 담당한다. 단장을 비롯해 부단장 2, 광주불교연합회 총무부장스님 등 출가자 4인이 참여한다. 재가자들은 광주지역 불교NGO단체, 종립학교, 불교언론사, 사회복지단체, 사찰 종무실장 등 불교활동가들도 동참한다. 모두 10~20여 년간 광주불교계에서 활동한 베테랑들이다.
 
이들의 활동은 곧 행사의 생동감으로 전해진다. 광주 봉축행사가 지역불자들이 가고 싶어 하는 축제로 자리 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행사준비에는 늘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시각 스님에게 이 질문은 우문(愚問)이었다.
 
불편한 것은 없습니다. 그저 자긍심을 가질 뿐입니다. 최초 발족해서 운영할 때 운영위원회 스님들이 기획안을 맡기고 지지해 주셨기 때문이죠. 더불어 기획단에 참여한 재가불자들이 청년시절부터 활동하면서 광주불교의 근간을 알고 있는 이들이라 많은 에너지를 갖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나온 아이디어가 광주불교를 밝게 합니다.”
 
시각 스님 역시 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와 태고종 주요 직책을 맡고 있는 기획통이다.
 
광주는 올해 봉축행사 사진전을 시작으로 내년 행사준비에 들어갔다. 연희단 강습회, 전통등 만들기 등을 준비한다. 다만 늘 잘 되는 것은 아니다. 스님에게도 고민은 있다.
 
기획단 3기까지 원만회향 했습니다. 하지만 4기에 들어 추진력이 약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추진력을 계속 낼 수 있는가가 고민입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젊은 활동가를 확보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시각 스님은 광주지역 스님들의 역할을 주목한다.
 
결국 스님들이 해야 할 것은 합리적인 목적을 제시하고, 여건을 만들어 주는 역할입니다. 운영위원회에서 분과별로 전문적 지식과 관심을 갖는 스님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결국 일은 사람이 한다는 얘기다. ·재가를 떠나 불교의 모든 식구들의 참여와 열정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장기적으로 어떤 방향이 되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스님은 답했다.
 
기존 불자들 외에 새로운 활력을 갖는 젊은 신도와 어린이, 청소년 불자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봉축행사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불교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은 문화행사를 시민들에게 보이고,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이런 노력은 광주불교계가 내년 봉축행사를 기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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