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팔율 사원 스님들, 비행기 폭발 직전 4명 승객 구조

▲ 뉴욕 맥도너시에 위치한 팔율 사원 라마 지미(30ㆍ사진) 등 스님들이 추락한 비행기 속 탑승자 전원을 구해 화제다.

[현대불교=박아름 기자] 추락한 비행기 속 탑승자 전원을 구한 스님들이 영웅으로 칭송받고 있어 화제다.

종교소식지 ‘World Religion News (이하 WRN)’812(현지시간) “스님들이 목숨을 내걸고 추락한 비행기 속 탑승자 전원을 구해 영웅으로 떠올랐다뉴욕 맥도너시에 위치한 팔율(Palyul) 사원 스님들이 위기에 처한 자들을 위해 이타성과 과감한 실행력을 발휘한 것은 명상으로 다져진 성숙한 내면 의식 때문이 아닐까라고 보도했다.

이어 ‘WRN’몇몇 사람들은 승객들이 스스로 걸어 나왔을 것이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승려들은 불가능한 일을 마법처럼 해냈다사람들이 당황해 비행기 속 사람들을 구조하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을 때 홍콩 스님 라마 지미(30)는 사고 현장으로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사건은 88(현지시간) 발생했다. 4명의 승객이 타고 있던 엔진 1개짜리 경비행기가 이륙한지 얼마 되지 않아 뉴욕 중남부 셔냉고 카운티(Chenango County) 인근 숲에 추락했다. 지면에 충돌하기 전 비행기 동체는 나무에 떨어졌고, 즉시 화염에 휩싸였다.

지미 스님은 사고 현장에 가까이 가보니 비행기엔 불이나 연기가 피어올랐고, 부서진 본체는 나무 가지 사이에 걸려 있었다탑승자 중 한 소녀의 입 안은 검은 연기로 가득 차 있었다. 스님들과 함께 힘을 합쳐 탑승자를 한 명씩 꺼냈다고 설명했다.

스님들이 차례로 4명의 승객을 구출하자마자 비행기 본체와 타이어가 폭발했다.

당시 지미 스님을 비롯한 팔율 사원 스님들은 숲 근처 사원서 한 달간 안거 중이었다. 추락한 비행기가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상황이었지만 스님들은 구조를 성공했단 사실만으로도 매우 기뻐했다. 지미 스님은 매우 처참한 광경이었다. 하지만 탑승자들이 모두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다고 말했다. 탑승자들은 뉴욕 남부 빙엄턴(Binghamton) 시에 위치한 윌슨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구조대원 마이클 백 위드(Michael Beckwith)탑승객들이 큰 부상을 입지 않은 것은 천운과 다름없다우리가 사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본체가 대부분 불타있었다. 스님들의 빠른 조치가 4명의 목숨을 살렸다고 말했다.

한편 비행기 추락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 경찰은 사고 지역의 파편과 화학 물질을 토대로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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