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사ㆍ불교환경연대, 하루 숲 체험학습

경쟁사회에서 학업에 지친 아이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알리는 프로그램이 사찰에 마련됐다.

강화 전등사(주지 범우)524일부터 지역 어린이들을 위해 사찰림을 이용한 하루 숲 체험학습을 시작했다. 불교환경연대와 함께 준비한 이 프로그램은 사찰림을 통해 아이들이 숲의 가치를 배우고, 자연 친화적인 품성을 기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했다.

이날 진행된 첫 체험에는 강화 난정초등학교 학생 29명에 참여했다. 아이들은 숲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생태학습숲 명상자연놀이자연미술 등 다양한 체험학습을 하고, 무공해 식재료로 마련한 음식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배웠다.

아이들은 얼마 전 학교에서 나무가 사람에게 주는 혜택을 배웠는데 직접 보고 공부하니 실감 나서 좋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아이들은 생강나무와 초피나무, 누리장나무 등의 냄새를 맡아보고 나무에서 여러 가지 냄새가 나는 게 신기하다고 말했다.

전등사 주지 범우 스님은 농촌 학생들도 사는 곳만 농촌이지 생활은 도시 학생들과 다를 게 없다. 방과 후 자연에서 노는 것보다는 학원에서 공부하는 시간이 더 길다면서 숲이 잘 보존된 전등사에서 아이들이 자연과 함께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전등사 하루 숲 체험학습에는 현재 길상초등학교 전 학년과 화동초등학교서운초등학교 등 수백 명의 학생들이 예약된 상태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에도 많은 아이들이 참여해 호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032)937-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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