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0년 광화문 점등식

▲ 점등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4사자석탑등을 점등하고 있다.
불기 2560년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해 우리 사회에 불법(佛法)의 광명을 밝힐 장엄등이 켜졌다.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위원장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42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불기 2560년 광화문 점등식을 봉행하고, 부처님께서 설하신 가르침에 따라 사회를 맑힐 것을 다짐했다.

점등식에는 자승 스님을 비롯해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 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회정 정사,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 등 각 종단 지도자와 이기흥 조계종 중앙신도회장, 박원순 서울시장 등 사부대중 1000여 명이 운집했다.

이날 광화문광장을 밝힌 장엄등은 국보 제35호 화엄사 4사자 삼층석탑을 형상화한 것이다. 지난 2012년 시청 앞에서 선보였던 이 등에 올해는 비천상을 사방에 세워 장엄함을 더했다.

봉축위원장 자승 스님은 기원문을 통해 오늘 우리는 불자답게 사는 것이 곧 부처님 은혜에 보답하는 일이라 여기고, 삶에서 만나는 불안을 제거해 앞날을 열어주는 빛으로 삼고자 한다소중하게 쌓아온 서원, 그리고 이웃을 위한 따뜻한 마음으로 빛을 이뤄 서로의 얼굴을 환하게 비추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이어 나아가 우리 아이들이 웃음을 잃지 않고 바르게 자라날 수 있도록, 청년들이 용기 내어 힘찬 걸음을 디딜 수 있도록 더 밝은 사회를 위해 모두 정진해야 한다면서 우리의 공덕이 모든 사람들에게 두루두루 미쳐 함께 이익 되도록 하는 것이 현재를 살아가는 참된 의미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점등 이후 각자 연등을 들고 석가모니불 정근을 하며 탑돌이를 했다. 이날 점등된 장엄등은 부처님오신날까지 광화문 일대를 환히 밝힐 예정이다.

▲ 탑돌이를 하고 있는 내빈과 사부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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