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 향상포럼 공동대표 법인 스님

불교계 대표 지성들 협업 진행
現 불교 상황 대안 마련 고민
15일 창립 첫 토크 포럼 개최
“현대언어로 불교담론 다룰 것”

“불교는 철학적 담론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중생의 삶을 바꾸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부처님 가르침이 현 시대에서 어떻게 적용돼 세상을 바꾸는 대안이 될지를 연구·성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번에 창립하는 ‘한국불교 향상포럼-성찰과 대안(이하 향상포럼)’은 불교의 사회적 역할을 모색하고 실천론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4월 15일 창립된 향상포럼 공동대표를 맡은 법인 스님(일지암 주지·사진)은 기자회견에서 향상포럼의 창립 의미에 대해 이 같이 밝히며 말머리를 풀었다.

향상포럼은 지성의 공동협업을 통해 한국불교의 문제 상황을 극복하고, 바람직한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지난 2월 15일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에서 첫모임을 한 이래 2개월의 준비를 거치면서 외연을 만들어갔다.

포럼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면면도 교수, 출판인, 활동가 등 다양하다. 공동대표에는 박태원 울산대 교수가 참여하고 운영위원으로는 조성택 고려대 교수, 김재성 능인불교대학원 교수, 한형조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황순일 동국대 교수, 유지호 ㈜불광 대표이사, 박재현 신대승네트워크 소장 등이 함께한다.

이들의 목표는 ‘지성 간 협업’과 ‘현대불교의 실천론’을 모색하는 데 있다. 포럼 진행방식도 기존 학술세미나·회의와는 다른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를 위한 운영원칙도 세웠다.

5~6차례 회의를 거쳐 만들어진 운영 원칙으로는 △‘삶의 문제해결과 관련된 주제와 내용’을 다룰 것 △‘문제중심형’으로 발표 △‘자기의 생각’을 ‘의미를 명확히 한 현재어’에 담아낼 것 △발표방식은 자유롭게 선택 등이다.

“모든 발표는 ‘풀어야 할 지금 여기의 문제 상황’을 사례적으로 설정한 후, 발표자가 소화하고 있는 교학적 이해를 비롯한 모든 전문성을 적용시켜 문제와 관련된 시선을 개진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현장 중심으로 포럼이 이뤄질 것입니다. 일반인이나 불교를 전혀 공부하지 않은 사람까지 모두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발표와 논의를 진행하겠습니다.”

15일 열린 창립행사는 ‘박물관불교학, 실용불학’이라는 주제로 토크콘서트가 진행됐다. 참여 패널들은 관련 주제를 놓고 자유롭게 토론했다.

“금기 없는 개방성, 성찰적 지성의 깊이와 신중함으로, 한국불교의 향상을 위한 조건들을 하나씩 확보해 가고자 합니다. 포럼에 대중들의 많은 관심과 질정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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