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 강의

본원 스님 지음|부다가야 펴냄|2만2천원
반야지혜 통한 영원한 행복의 길 제시
대중 위한 풍부한 예화와 알기 쉬운 설명

불자라면 누구나 한번 이상 독경 했을 수행 지침서이자 수행의 길잡이가 돼주는 〈금강경〉 해설서가 나왔다. 경주 성불사 주지 본원 스님〈사진〉의 〈금강경 강의〉이다. 본원 스님은 “〈금강경〉은 인간을 고통 속으로 얽어매는 온갖 속박서 벗어나게 한다. 수행을 통해 삼계를 무대 삼아 주인공으로 잘 사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경전이 바로 금강경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스님은 금강경 대의를 ‘항(降)’ ‘주(住)’ ‘수(修)’에 대한 답이라고 했다. 스님은 이에 대한 설명으로 “항은 관조의 지혜로 번뇌 망상을 항복 받았음을 의미한다. 일체의 상을 여읜 허공과 같이 광대무변한 체성에다가 그 마음을 머무르는 것이 주이며 보살만행의 실천으로 선행을 쌓으면서 끝없는 고통의 생사윤회서 벗어나는 것이 바로 수”라고 해석했다.

책을 펴내기 까지 본원 스님은 20년 동안 새벽 2시에 일어나 금강경 독송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또한 독송 중 이해가 안 되는 구절은 화두 삼아 사유하고 공부했다. 그리고 법회서도 금강경을 강조하고 불자들에게 함께 독송 할 것을 권했다. 그래서 성불사 불자들은 금강경 1천 독은 기본이 되어있다. 1만 독을 한 노 보살이 있을 정도로 성불사는 금강경을 읽고 수지하는 수행 도량으로 거듭났다.

저자인 본원 스님은 1987년 능관 스님을 은사로 해인사서 출가했다. 해인사 강원서 수학하고 동국대 불교학과에 편입 졸업했다. 그 후 고운사, 불국사, 도성암 선원 등서 안거했으며, 현재는 경주 성불사 주지를 맡고 있다.
본원 스님은 “경주는 시골이라 처음 법회에 5명이 올 정도로 열악했다. 하지만 정법 도량으로 경전을 강조한다. 그 결과 지금은 50여명이 법당을 가득 채우고 부처님 법을 함께 공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스님은 멀리 경주까지 찾지 못하는 바쁜 현대인을 위해 법회 강의 내용을 정리하고 SNS를 통해 전달했다. 강의를 받은 전국 불자들은 “한번 보고 말기에는 너무나 안타깝다”며 큰 호응으로 스님께 답했고 “책으로 남겨 더 많은 사람들에게 〈금강경〉과 더 좋은 인연을 맺어주면 어떻겠냐”고 권유했다. 그렇게 출간된 〈금강경 강의〉는 총 32품 원문과 번역 그리고 일반 불자들을 위한 경전 해설로 구성됐다. 내용은 모두 알기 쉬운 현대 언어와 예화를 사용한다. 또한 〈금강경〉 독송으로 수행하는 사람들을 위해 그 실천 수행법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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