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7일 불교평론 세미나실서 시상식

‘2015 불교평론 학술상 수상자’로 <조선시대 불교사 연구>를 펴낸 이봉춘 동국대 명예교수가 선정됐다.
<조선시대 불교사 연구>는 조선시대 불교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학술서로 총 4부로 구성돼있다. 이 교수는 이 책에서 불교의 흥기와 조선불교의 활동을 세밀하게 다뤘다. 억불숭유과정에서도 그 이면의 불자들의 노력을 다루었다.

불교사 전환기의 두 지성인 자초와 기화, 불교에 대한 신앙과 불교를 외호한 효령대군, 선교사상과 불유의 융합 조화론을 제시한 허응보우, 구국활동과 교단을 중흥시킨 사명유정, 배불 항론의 대표적 상소인 〈간폐석교소〉를 지은 백곡처능, 조선 후기 선문을 중흥하고 법통을 수립한 경허성우 등이 그들이다.

이 교수는 흥불의 흐름이 엄연히 존재하였다고 강조한다. 숭불 군주인 세종 후기와 세조의 경우와 같이 의욕적인 불교정책과 불교사업도 있었고, 조선조 전 시대에 걸쳐 고승을 비롯한 교단 구성원들의 지속적 활동과 노력도 있었다고 역설한다.

이봉춘 교수는 “현재의 불교는 조선시대 불교사의 ‘어둠’과 ‘우울’을 과감하게 돌파하면서 ‘쇠락’과 ‘소외’의 지평을 넘어선 결과물”이라고 평가했다.

이 교수는 동국대 불교학과를 졸업하고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동국대 불교문화대학 교수ㆍ불교문화대학원장ㆍ대학원장ㆍ불교사회문화연구원장, 원효학연구원 상임연구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천태불교문화연구원장을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불교의 역사-인도·중국·한국>, <조선초기 척불소의 경향> 등이 있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500만원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12월 1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불교평론 세미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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