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축메시지] (재)선학원 이사장 법진 스님

만나는 사람마다 부처님이 되고 마주치는 풍광마다 경전이 되는 날입니다. 퇴근하는 아버지의 가슴에도, 살림하는 어머니의 가슴에도 학교에서 공부하는 아들딸의 가슴에도 서광(瑞光)이 장엄되는 날입니다. 그러므로 갑과 을이 없는 종단, 갑과 을이 없는 사회 부처님 오신날은 모두 갑이 되는 날입니다.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염원하는 등불을 밝히니 휴전선 너머 길이 열리고, 현해탄 건너 바닷길도 열리는 날입니다. 빈자일등(貧者一燈), 천년만년 꺼지지 않는 비원의 등불을 밝히니 모두가 부처님 되어서 섬김을 받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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