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생불 ②

마음씀이 절대성 자리

마음 성품 사라지지 않는다.

죽을래야 죽을 수도 없고

날래야 날 수도 없는 그대로

생사는 전부 상대성 놀음

 

그러하니 이걸 여러분들이 안단 말이야. 그러면 이걸 이름 지어서 성품이라고도 말할 수 있고 마음이라고도 말할 수 있고 영지라고도 말할 수 있고, 요새 우리가 말하는 절대성자리라고도 말할 수 있는 것이거든.

그러니까 여러분들은 절대성자리가 있다는 걸 지금 알았거든. 알았어. 옳지, 내가 이 공부하려는 생각도 절대성자리다. 시장에 가서 물건을 사는 것도 절대성자리가 그리 생각을 해서 시장에 가서 이 몸뚱이를 끌고 가서 물건을 사 온다. 혹은 어떨 때는 들뜬 마음으로 미운 생각이 나. 어느 놈 그놈 도저히 사람 같지 않단 말이야. 밉단 말이야. 이렇게 생각이 나는 것도 절대성자리가 있기 때문에 밉다는 경계에 휘둘려서 밉다는 생각이 난다는 이걸 여러분이 아시거든. 알기 때문에 이걸 알면은 바로 성품을 본 거여. 견성이여. 견성이라 하면 성품을 본다 하는 건데 실에 있어서는 이 말 자체가 그릇된 말이여. 어째 그릇된 말이냐. 성품을 본다 하면 보는 놈이 따로 있고 성품이 따로 있어야 되거든. 그럼 법 두 나라 말이야. 그러나 이거를 글자 그대로 해석을 하면은 견성이란 말이 이거 틀린 말이거든. 잘못된 말이거든.

그러나 이 견성이란 말은 이렇게 말을 안 하면 표현이 안 돼. 안 되기 때문에 성품을 본다고 이렇게 말씀한 거여. 그러니까 하나도 틀린 말씀이 아니여. 그러니까 여러분들은 절대성자리가 있기 때문에 상대성을 내가 굴린단 말이여. 절대성자리가 있기 때문에 상대성을 굴려서 절대성의 꽃을 피운단 말이여. 이거 여러분들이 다 아시는 것이거든. 그럼 벌써 견성해 버렸어. 솔직한 말로 견성이란 것이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에요. 이전에는 어려웠어. 그러나 요새 과학이 발달돼서 비행기가 달나라를 갔다 온다든지 텔레비전도 있고, 전부 설법하고 있단 말이지. 또 우리가 생각하는 것이 과학적으로 딱딱 맞네. 이전 사람들은 십 년 설법을 들어야 될 것을 요새 사람들은 일 년만 설법 들어도 되고 한 달만 설법 들으면 돼. 머리 좋은 사람들은 한 시간만 설법 들어도 돼요. 과학적으로 딱딱 맞거든.

그러하니 여러분은 그 과정을 지났어. 지났으니까 여러분들은 지금 성품을 보고 있어요. 성품을 봤는데 여러분 자신들이 봤다는 생각을 안 하고 있어요. 왜 안하고 있느냐. 견성이란 걸 무슨 별 것 같이 생각한단 말이야. 굉장한 건데. 그러하기 때문에 이전 어른들도 일평생을 해도 안 되는 사람들이 있고 십 년 해도 잘 안 되는 사람들이 있듯이 이렇게 어려운데. 이런 선입관념이 있기 때문에 바로 그 자리에서 성품을 환히 보고 있으면서도, 알고 있으면서도 행여 다른 데 더 좋은 것이 있지 않은가 찾고 있거든. 그러하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견성을 하고 있으면서도 여러분들 견성한 줄을 모를 따름이에요. 그러하기 때문에 나는 우선 첫째 견성이란 말이여. 견성을 하게 되면 망념이, 망심이 본적하고 진경이 본공하다는 걸 알아. 저절로 알게 돼. 이 절대성자리가 있음으로써 상대성을 굴린다는 이걸 딱 알아 버리면 말이지 하루 종일 망념을 부려도 망념이 망념이 아니라. 진심이라. 하루 종일 경계로 더불어서 좋다 나쁘다 시비를 하더라도 벌써 그 성품자리를 딱 알아버리면 그 경계가 공성이라 하는 걸 이미 다 알고 있거든. 그러니까 새삼스럽게 망심이 본적이니 진경이 본공이니 이렇게 생각할 것도 없어. 빤한 거여.

그러하니 나는 부처님 말씀한 거 휙 뒤집은 거여. 부처님이나 조사 어른들은 그것부터 먼저인데, 나는 견성이란 이것부터 먼저 해야 한다 이거여. 하면 이건 저절로 알아진다. 결국 알고보면 그 말씀이 그 말씀이야. 권도로서 말이지. 여러분들은 말쑥하게 이미 알고 있는데. 이거 말고 다른 데 더 좋은 것이 없는가 싶어서 헤매기 때문에 그런 건데, 여러분들이 다른 데 헤매지 말아요. 헤매지 않으면은 여러분 지금 내 말을 듣고 있는 것, 여러분 내 말을 여러분의 귀를 통해서 듣지만은 사실 여러분의 귀가 듣는 거 아니라는 거 알잖아요? 귀라는 기관을 통해서 듣는 놈은 따로 있거든요. 따로 있는데 그놈이 뭣이냐. 우린 또 이름자를 붙인다 말이죠. 이름 붙여서 마음이라 합시다. 또 다른 말로 성품이라 합시다. 또 하나 다른 말로 하자면 절대성자리인데, 절대성자리가 지금 내 말을 듣고 있는데, 이 절대성자리는 내 말을 듣고 있는데 다른 분별이 없거든. 다른 분별이 없어. 진경에 휘둘리지 않고 있어. 순전히 내 말만 듣고 있어. 이 듣는 이놈은 하늘과 땅이 생기기 전부터 있는 거여. 지금 현재 이 내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요 마음씀이 절대성자리 마음 성품, 요 놈은 태양이 뭉개어지고 지구덩어리가 뭉개어지고 욕계 색계 무색계가 전부 밀가루같이 돼서 다 날아가더라도 이놈은 어디로 가는 게 아니여. 이놈은 죽을래야 죽을 수도 없고 날래야 날 수도 없는 그만 그대로라. 생사니 뭣이니 하는 거 전부 상대성놀음이거든. 상대성놀음이란 건 전부 헛거라는 말 아니에요? 변하는 거란 이런 말 아니에요?

그러하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이걸 모른다 할지라도 우선 견성부터 먼저 해야 돼. 견성하기 전에는 책을 암만 읽어도 소용이 없어. 안 되는 거여. 하기 때문에 일단 견성해야 돼. 견성하고 나면 망념이 본적한 걸 알게 돼. 진경이 본공한 걸 저절로 알게 돼. 알면서 나중에는 망념도 상대성, 진경, 먼지의 경계. 진경도 상대성이거든. 상대성 굴리는 것쯤은 여러분들이 잘 알고 있지 안 해요? 이렇게만 여러분들이 나가면은 문제는 달라. 오늘 이 시각부터 설법 듣는 것도 달라져요. 왜 그러느냐. 솔직한 말로 늘 하는 말이지만 여러분이 부처 아니라요? 바로 여러분들이 노사나불의 화신이거든. 실에 있어서. 또 어제인가 아래(그저께)인가 설법한 보신 화신 진짜가 아니다 이런 말도 있잖아요?

그래서 설산첩첩미타불을 백발이 성성미타불이라 이렇게 한번 해서 공부하는 권도로 써 보지 않았어요? 창해가 망망적멸궁이구나 하는 걸 갖다 안광이 냉랭적멸궁이로구나. 여러분의 눈이 차가워. 환해. 이것이 적멸궁이란 말이여. 딱 깨놓고 하는 말이 안광이 냉랭적멸궁이니라. 공부하는데 실감이 갈 겁니다. 왜 그러느냐. 여러분들이 지금 적멸 중에 있거든요. 적멸. 삼매에 있거든요. 멸진정이고 삼매가 아니면 말이지 여러분들이 이 몸뚱이 끌고 여기까지 못 와요. 또 따라서 내 설법도 듣지 못 해. 그런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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