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 신 ⑤

부처님이 여러분 속에 있나

여러분이 부처님 마음에 있나

가만히 생각해 보아라

천하를 둘로 나눠도

한 항아리 가운데이다.

이 소식처에서

삼악도가 뒤집히니

지옥이 부서진다

 

결정이 안 돼서 인자 이러쿵저러쿵 하는 것이죠. 또 결정이 안 되는 원인은 이 색신을 내라 이렇게 생각하는 바람에 여러 가지 그리 되는데, 그러기 때문에 아까 말한 대로 고집쟁이라. 고집쟁이. 에 이것도 보니 자성이 없는 것이로구나 생각하면 말이죠. 가만히 보니 죽고 산다는 것이 물거품놀이로구나. 이래서 한 번 고집을 부려 봅시다. 우리는 고집쟁이가 한 번 돼 봅시다.

일전에 말하기를 손가락 까딱까딱하는 거로써 예를 삼는 거 좋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만도 한 번 여기다 직심로. 그러면 직심로의 노두는 어디인고? 애천이, 말해 봐라. 노두. 직심로의 노두가 어디 있노?

니 마음에 있지 않나? 노두. 노두가 있고 길머리가 있고 길 끝이 있잖아요? 직심로로 달리는, 직심로의 길 노두, 길머리, 첫 출발하는 그 자리는 여러분의 마음에 있습니다. 그러니까 직심로를 찾는데는 돈이 한 푼도 안 들고 수고로운 것이 하나도 없어요.

왜 그러느냐. 노두를 찾으려면 내 마음에서 찾아야 되니까. 이렇게 쉽지 않아요? 그러하니 노두는 여러분의 마음에 있으니 직심로를 찾으세요. 그래서 직심로에만 턱 올라서면 끝 가는 데가 그만 심성공항이라. 심성공항에 가면 파란 눈을 해가지고 석가모니불이 핸들을 딱 잡고 있는데 비행기가 어디 하나 둘뿐인가요?

팔만사천대의 비행기가 기다려요. 아무거나 내 마음대로 내 입맛대로 턱 집어타면 그만입니다. 여러분들 이 말 예사로 듣지 마세요. 예사로 듣지 마세요. 왜 그러느냐. 여러분들은 원래 불성이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여러분들이 불성이 없으면 이런 사람의 몸을 못 나툽니다. 그 불성이 사람의 몸을 나투었어.

그래서 색신에 휘둘리겠지만은 오늘 이 자리에서부터 색신에 휘둘린다는 것이 잘못됐다는 생각을 가지면 색신을 내가 잘 써. 잘 쓰긴 쓸지언정 여기에 휘둘리지 아니 하면은 바로 그 자리가 심성공항에 들어서는 겁니다. 직심로에 바로 올라서는 겁니다.

 

직심로일 따름이다. 자, 외도야 너도 오너라. 사도야 너도 오너라.

다 오너라. 외도 사도. 사람으로서인 외도요 사람로서인 사도이지 다른 거 어디 있습디까? 상관없어요. 다 몰라서 그런 건데.

 

사량과 분별은 금물이다. 앞생각을 끊고 뒷생각을 안 놓으면 그만이다.

 

앞에 내가 이랬다 저랬다 이런 생각을 할 필요가 없어. 그거 다 실답지 않은 생각이거든요. 그러니까 한 생각을 놓지 마라. 한 생각을 놓지 않으면 그만입니다.

 

무당아, 너도 오너라. 판수야, 너도 오너라. 평등성 중에 너와 내가 따로 없거늘 어찌 너로 하여금 차별을 할까 보냐. 부처님 앞에는 오로지 생사고해를 떠도는 불자들만이 있을 따름이니 한 번 땅을 굴려서 몸을 뛰쳐라. 시호시호가 부재래로다. 어허! 청산이 구름 속에 있느냐 구름이 청산 속에 있느냐!

 

여러분이 허공 속에 있는가요 허공이 여러분 속에 있는가요? 여러분이 부처님 속에 있는가요 부처님이 여러분 속에 있는가요? 이리 말하면 좀 어려워요. 여러분이 부처님 마음 속에 있는가요, 부처님이 여러분 마음 속에 있는가요? 어디에 있는가요? 가만히 생각을 해 보소. 청산이 구름 속에 있느냐 구름이 청산 속에 있느냐. 가만히 우리가 생각해 봅시다.

 

미타회상무인사(彌陀會上無人事)하니 양분천하일호중(兩分天下一壺中)이로다.

 

미타회상에는 한 도가니 속이다. 하나를 둘로 나눠도 한 도가니 속이다. 니다 내다 해도 한 도가니 속이다, 밉다 곱다 해도 한 사람의 놀음놀이다.

 

번역하여 미타회상에 인사가 없으니 천하를 둘로 나눠도 한 항아리 가운데이다. 이 소식처에서 삼악도가 뒤집히니 지옥이 와지끈 부서지고

 

자, 여러분들 우리가 보통 듣기에는 어떤 사람들은 아이고 나는 죽어서 극락세계 가야겠다. 극락세계 지 극락세계인가?

지 극락세계 지가 만들어서 가는데. 그러니까 벌써 이 소식을 알아. 가는 것도 아니고 오는 것도 아니고 앉는 것도 아니고 눕는 것도 아니라는 이 소식. 이 소식을 알면 그래서 직심로를 향해서 심성공항에 가서 제트기를 올라 타 버려. 타면은 이 소식에 지옥이 와지끈 무너져. 지옥이 왜 그러냐. 과학적으로 그렇거든. 붙을래야 붙을 자리가 없어. 지옥이니 천당이니 하는 것은 모습에 들어붙지 모습이 없는데 어떻게 거기 들어붙느냐 그 말이여. 가만히 생각해 보세요. 이렇게 과학적 아니에요? 이렇게 이론적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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