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현상은 전부 듯임을

철두철미하게 실감이 가면

내 행동도 듯임을 깨달아

누리·허공은 하나

허공에서 숱한 차별 현상

일어나는 것만은 사실

차별 현상 일어나는 것 당연

 

 

듯하다 ③

 

그러나 자기의 망심을 믿어서는 안 됩니다. 경계에 닿질려서 일어나는 망심 이건 전부 헛것입니다. 그럼 내 꾀에 내가 속아 넘어가는 거예요. 그러나 우리의 본래의 그 청정심, 이거 믿을 수밖에는 도리가 없습니다. 단지 이 세상에서 믿을 것은 자기 밖에 없습니다. 물론 내외간에 서로 믿고 의지하는 것, 그건 문제가 다른 거예요. 이렇게 믿는 거와 내가 금시 말하는 믿는 것과는 문제가 다른 겁니다. 그건 듯 속에서 노는 거예요. 듯 속에서. 좋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 그리 하는 것이지 참말로 생사문제를 근본으로 파헤쳐서 나가는데는 말이지 나 밖에 믿을 사람이 없습니다.

왜 그러느냐. 허공은 하나이기 때문에 진리는 하나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러나 종교를 믿는 세상 사람들은 말이지 엉뚱한 것, 자기는 그만 포기해 놓고 말이지 가장 믿어야 될 자기는 제쳐두고 말이지. 자기의 성품, 자기 부처, 자기의 마음, 자기의 기미, 자기의 소식 이건 까맣게 망각해 놓고 말이지 다른 걸 갖다 믿으려 하니 될 턱이 있습니까? 안 되는 겁니다. 절대로 안 되는 겁니다.

그러하니 우리는 이만큼 알았으니 어떻든지 말 이죠. 듯 여러분들 잊어버리지 마십시오. 지금 부산이나 서울에서 다 유행된 지 오랩니다. 절대성 상대성 유행되어 있습니다. 굉장히 유행되어 있습니다. 대전도 그렇고 천안도 그렇고 다 그렇습니다. 이제 듯 이 말이 유행될 겁니다. 전부 여러분이 회사에 나가서 사무를 본다면 사무를 보는 듯입니다. 점심을 먹는 듯 집으로 가는 듯 직장으로 가는 듯 어느 것 하나 듯 빼 놓은 것이 없어요. 그러하기 때문에 일체 처에 머물지 마시라는 말이 그 말이 그 말이에요. 다른 것 아닙니다.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가만히 생각해 보십시오. 이 말 한 마디만 가지고도 궁리를 하실 수 있다면 듯을 굴리기를 누가 굴리느냐. 내가 굴리지 않아요? 여러분이 굴리지 않아요? 여러분이 굴리는 그것이 진짜 그것이 여러분이거든. 이거 여러분들 여기서 파악이 되신다면 설법 들어서 뭐하실 겁니까? 그만 인생문제가 해결되는 것 아니에요? 듯을 누가 굴리느냐. 가는 듯 오는 듯 우는 듯 웃는 듯 잠을 자는 듯 밥을 하는 듯 친구하고 얘기를 하는 듯 누가 굴리느냐 말이야. 여러분이 굴리지 않아요? 여러분이 굴려 봤든 찾아내지 못해요. 모습이 없으니 허공성이기 때문에. 이거 하나 여러분이 파악을 한다면 설법 더 들어서 뭐 하실 겁니까? 그만 인생문제 해결되는 것 아닙니까? 죽는 듯 사는 듯. 죽는 듯이에요. 죽는 것이 아니에요. 여러분도 수억 천만 번 항하수 모래수의 몸을 받지 않았어요? 그러나 과거에는 어떻게 됐느냐 전생에는 어떻게 됐느냐. 경계에 닿질리는 그 마음 씀씀이를 했기 때문에 전생에 가졌던 안이비설신의, 이것이 뭉개어지면서 의식이 뭉개졌기 때문에 지금 모르고 있거든요. 아, 전생에 무슨 몸을 가졌다 이걸 잊어버리고 있거든요. 까마득히 잊어버리고 있어요. 잊어버리는 것이 원칙입니다.

왜 그러느냐. 눈 귀 코 혀 몸, 이것. 이것이 경계하고, 눈 심부름 코 심부름 입 심부름. 전부 이 심부름만 했거든. 그것이 전부인 줄 알았단 말이지. 그것이 전부 뭉개어 버리지 않았어요? 그러니 그것이 아무 생각이 없어. 눈을 떠도 잘 안 보여. 귀가 있어도 잘 안 들려. 평상시에는 잘 들리는데. 그 기관이 완전히 마비돼서 활동을 제지해 놓으니 거기서 일어나는 알음알이는 완전히 없어져 버렸거든. 완전히 없어져 버리니 알음알이로 알았던 내 전생사가 완전히 녹아나 버리는 거라. 그러니 모르는 거 아니에요?

여러분이 청정본심을 전생에 그대로 썼더라면 말이죠. 알음알이가 아니라 이거 다 뭉개어진다 하더라도 청정본심은 그대로 살아 있거든. 그러기 때문에 나는 전생에 이렇구나 과거에 이렇구나 이걸 알게 되는 겁니다. 이거 과학적 아닙니까? 그러하기 때문에 지금 여기 이루어진 사실 태양이니 지구니 전부 듯이란 말이에요. 우리의 일상생활 전부 듯이야. 듯. 우리말로. 전부 듯인데 이 듯에 여러분들 들어앉지 마세요. 듯을 굴리긴 굴리세요. 여러분들이. 굴리긴 굴려야 돼. 그래야 재미가 있지 않아요? 사는 듯, 어디 놀러 가는 듯, 친구를 만나는 듯.

여러분이 이 세상에 몸을 나툰 것은 이 말 한 마디 들으려고 몸을 나퉛다고 해도 과언 아니라요. 이 설법이란 것은 여러분의 슬기에 따라서 가치가 결정이 되는 겁니다.

내가 지금 하는 이 듯을 여러분이 단 십 원으로 받아들이는 수도 있을 것이고 천 원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고 억 원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건 슬기의 차이에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이 말에 실감이 가. 야, 이거 참 온 누리가 그렇구나. 차별현상 전부 듯이로구나. 내가 지금 하는 모든 행동 이것도 듯이로구나. 이거 여러분들이 이것이 철두철미하게 실감이 간다면은...

이 공부하는 데는 이겁니다. 깨치겠다 뭐하겠다 이거 다 소용없습니다. 미했다 그런 생각도 가지지 마십시오. 여러분이 사실로 미했더라면 미한 듯 한 겁니다. 여러분이 만일 깨쳤다면 깨친 듯 한 겁니다. 그 까짓 거 미한 듯 깨친 듯 그 까짓 거 듯에 들어앉을 필요가 우리가 뭐 있습니까? 그만 그대로에요. 그만 그대로에요. 이렇게 여러분이 알아서 달려드는 것이 그대로 입지 성불하는 소식입니다. 참말로 이 공부는 참 이상한 겁니다. 자, 어떻습니까. 여러분, 자 이 소리하고(탁자 치는 소리) 손바닥 치는 소리하고 둘입니까? 하납니까? 물론 이건 쇠고 이건 손바닥이니까 좀 다르다 할지라도 그래도 소리는 소리 아니라요? 만약 우리가 이걸 쓴다 하면 소리 성자 하나 밖에 쓸 거 더 있어요? 이런 겁니다. 그러니 한 번 생각해 보세요. 허공이 하나니 진리가 하나다 하고 그 성품을 인식하면 경계 따로 없는 거이. 그렇게 써놨지? 이것은 어느 것이 앞에 들어가도 좋습니다. 그 경계를 인식하면 성품 따로 있을 손가?

그러하니 이걸 내가 이 정도만 말합니다. 누리는 하나라 말이야. 허공은 하나라 말이야. 허공은 하나이니. 물론 하나인 허공에서 숱한 차별 현상이 일어나는 것만은 사실이라. 차별 현상이 일어나야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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