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심과 자비가 온 세상에 퍼지길
청정심과 자비가 온 세상에 퍼지길
  • 신성민 기자
  • 승인 2014.04.22 2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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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태고종 총무원장 도산 스님 봉축사

 

▲ 태고종 총무원장 도산 스님
봄바람에 날리는 꽃 내음이 가득한 오늘은 부처님 오신날 입니다.
 인류의 위대한 스승이자 선각자이신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것을 천만불자 그리고 국민 여러분과 함께 봉축합니다.

 해마다 부처님 오신날이 되면 우리는 연등을 밝힙니다. 연등은 번뇌와 무지로 가득 찬 어두운 무명(無明)의 세계를 영원한 진리의 광명으로 밝게 비추는 것을 상징합니다. 나아가 우리가 등을 켜는 것은 우리 스스로가 가진 내면의 지혜를 밝히고 부처님의 자비로움으로 온 세상이 밝고 향기로운 세계가 되기를 기원하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천만불자와 국민 여러분!
 부처님께서 우리 곁에 오시면서 “일체중생이 하나도 빠짐없이 불성(佛性)을 가지고 있다.” 라고 하신 말씀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 인간 개개의 존재가 모두 존귀하며 모든 생명들이 차별 없는 절대 평등자임을 선언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사회가 추구해온 무한한 물질의 가치는 생명경시의 풍조로 이어지고 전통적 가치관의 훼손과 함께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지역 · 계층 간 갈등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사회적 약자의 고통은 늘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이는 생명의 존엄성에 기초하지 않은 문명의 발달과 자기중심적인 행복 추구는 결코 참되지 않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부처님께서 진실로 위대하다고 말하는 것은 이웃의 고통이 나의 고통이요, 일체 생명의 고통이 나의 고통이라 말씀하시고 완성된 지혜를 혼자만의 것으로 여기지 않고 중생구제의 길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이미 오래 전 이 세상 무엇도 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어부의 그물코처럼 서로 연결돼 있는 것이라 말씀하시고 정신적 가치의 바탕위에 인류가 함께 밟아야 할 큰 길을 만드셨습니다.

 원력을 지닌 삶은 밝고 아름답습니다.
 부처님께서 실로 평생을 나투신 대자대비의 현신과 일체중생의 제도는 온 세상을 안락하게 하기 위한 서원입니다. 지금 우리가 나와 남이 둘이 아니요 우리와 그들이 다르지 않고 함께하는 삶이 진실로 행복이라는 것을 깨달아 이를 서원하고 실천할 때 세상은 더욱 맑고 밝아질 것입니다.

 오늘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비록 자라는 곳이 진흙밭이지만 그곳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 그리고 중생이 병이 들었기 때문에 보살도 아프다는 비원(悲願)의 가르침처럼 청정한 마음과 차별 없는 자비가 온 세상에 두루 퍼지기를 기원합니다.
또한 우리 사회의 아픔인 세월호 여객선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며 천만 불자와 국민 여러분 모두가 나누며 함께하는 동체대비의 삶을 이루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불기 2558년 부처님오신날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도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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