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명상·전두엽훈련 학교생활 즐거워져요
이완명상·전두엽훈련 학교생활 즐거워져요
  • 정혜숙 기자
  • 승인 2013.10.02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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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금강선원 청소년참선반

지구력 집중력 높이고 습관 개선

성적 UP 교우관계 원만

지도자 양성·외부강의도

 

▲ 청소년참선반은 법문, 이완 명상, 즐거운 전두엽훈련 등으로 나누어 진행되고 있다. 사진은 8월 17일 즐거운전두엽훈련 수업 장면.

“평소 스트레스가 많았어요. 주변사람들과의 관계도 쉽지가 않았어요. 그러다 보니 자신감이 떨어졌고 제 의견을 잘 말하지 못해 속이 타는 성격이었죠. 명상과 호흡법을 배우니 이런 문제점들을 해소할 수 있었고 학교에 가서도 수업시간에 집중할 수 있는 힘이 생겼어요. 선생님이나 친구들을 대하는 데에도 자신감이 생겼죠. 앞으로 좀더 깊이 있게 명상을 배워볼 생각입니다.”

금강선원 청소년 참선반에서 여름방학 동안 명상을 지도 받은 안준영(고2) 군의 표정은 가벼웠다. 이처럼 청소년참선반은 참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명상지도를 통해 학생들에게 집중력을 길러주고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해준다.

18년전 시작된 금강선원 청소년참선반은 현재 일요일 심화반과 방학기간 7주 기초 과정 등이 진행되고 있다. 금강선원장 혜거 스님은 “청소년참선반은 그 명성이 익히 알려져 현재 〈15분 집중법〉 〈명상으로 10대의 뇌를 깨워라〉 등으로 책이 출간될 정도로 인기가 많다. 학생들에게 무상법을 설명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명상을 통해 집중력 지구력을 길러 이를 실생활에 적용시키면 그들의 생활습관을 바꿀 수 있고 목표를 가지고 노력할 수 있는 힘도 생긴다”고 설명한다.

청소년참선반은 크게 법문, 이완 명상, 즐거운 전두엽훈련 등으로 나누어 진행되고 있다. 8년 동안 청소년참선반을 이끌어온 김우현 교사(서울 양재고) 등을 필두로 학생들을 위한 명상지도는 물론 명상지도자 양성까지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곳이 금강선원 청소년 참선반이다.

김우현 교사는 결국 공부도 인간관계도 다 스트레스를 얼마나 잘 다스리느냐에 달려 있으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이 바로 명상이라고 강조한다. “요즘 학생들은 스트레스가 많고 부모의 의지에 따라 움직이는 경우가 많아요. 결국 공부를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늘 긴장해야 하고 한숨을 쉬어 가며 억지로 학교와 학원을 오가죠. 명상으로 스트레스가 줄어들다 보면 인간관계가 원만해지고 학업에 대한 목표의식이 뚜렷해져 추진력이 생깁니다.”

8월 17일 진행된 청소년참선반 학생들의 수업은 흥미로웠다. 전세계 정신과 학자들의 공동체인 미국 캘리포니아 파친 스트리트의 ‘나무대학’에서 제공하는 명상표를 중심으로 이완명상이 시작되었다. 한달 동안 명상을 익힌 학생들은 그 어느때보다 진지했다. 그렇게 20분의 명상이 끝나자 잠시의 휴식 후 ‘즐거운 전두엽훈련’이 이어졌다. 보다 깊은 집중력을 길러주는 프로그램인 즐거운전두엽훈련은 잔상 훈련, 이미지 훈련, 듣기 훈련 등을 통해 학생들이 명상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한다.

송영화 양(중3)은 금강선원이 외부강의로 진행한 국제선센터캠프에서 명상을 처음 접하고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다. “이완명상을 해보고 너무 편안함을 느꼈어요. 또 늘 저를 괴롭혔던 어깨결림도 풀렸어요. 집중력이 많이 약했는데 이제는 집중표를 보고 30분 정도를 앉아 있을 수 있을 만큼 집중력이 생겼죠. 또 꿈을 결정해 앞으로 나아가야겠다는 목표도 생겼어요.”

권재웅(중2)군은 명상을 배운 이후부터 매일 20분 명상을 실천할만큼 명상의 매력에 빠졌다. “처음에는 명상을 한다는 것 자체가 허리도 아프고 힘들었어요. 하지만 자세에 집중하니 몰입도가 생겼어요. 이전에 집중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봤는데 명상이 가장 효과가 크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올해부터 명상지도자 과정을 개설한 금강선원은 지도자양성에 힘을 기울이는 것은 물론, 상반기 국제선센터 외부강의 진행에 이어 10월 서울시 교육청 학교폭력 피해·가해 학생들을 위한 명상프로그램 등을 마련 명상의 중요성을 널리 알려나갈 예정이다. (02)445-8484

 

 

“명상, 문제학생들 거뜬히 변화시키죠”

청소년 명상지도자 김우현 교사

 

“이전에 근무하던 학교에서 소위 말하던 문제 학생들을 지도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들을 지도하며 명상을 가르쳤는데 처음부터 쉽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제가 마음을 열고 그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대화하다 보니 아이들도 잘 따르고 명상을 통해 자신들을 변화시키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었죠.”

김우현 교사〈사진〉의 명상지도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당시의 아이들은 꿈이 없었다. 하지만 꾸준한 상담과 명상을 통해 삶의 의욕을 찾은 학생들은 각자 제 길을 찾아 나섰다. “당시 학교는 실업계 고등학교여서 학생들은 졸업하면 취업을 해야 했어요. 아무런 꿈도 목표도 없었던 아이들은 저와 명상을 하며 마음을 치유한 후 미용사 네일케어 애견사 등의 자격증을 따 사회로 진출할 수 있었죠.”

결국 아이들에게 존재감을 일깨워주고 그들을 이해해주니 스스로 삶의 의욕을 가지게 되었고 자신의 길을 찾은 것이다. 그리고 그들을 이렇게 변화시키는 데에는 명상은 큰 힘이 되었다.

김 씨는 명상은 스스로를 변화시키고 자신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갖게 해준다고 강조한다. “자신의 생각과 가치관이 긍정적으로 변하게 되면 주변에 대해 너그러워질 수 있고 분노와 미움도 사라지게 되죠. 명상은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힘을 키워줍니다. 많은 청소년들이 명상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즐겁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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