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 다양한 禪의 길 자세히 배울 수 있어요
동서양 다양한 禪의 길 자세히 배울 수 있어요
  • 정혜숙 기자
  • 승인 2013.06.0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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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동산불교대학 선·명상학과

▲ 동산불교대 선·명상 학과는 이론과 실습을 체계적으로 교육해 명상을 체득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 대학원 과정도 신설할 계획이다.
“2005년도부터 명상을 시작했어요. 마음의 안정과 편안함을 느꼈고 더 깊은 수행을 만나고싶어 미얀마 파욱센터에서 4개월간 수행을 하고 돌아오기도 했죠. 명상은 정말 깨어 있는 그대로라는 것을 느꼈지만 특별히 이론이 필요하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었어요. 그런데 동산불교대 선·명상학과에 입학하고 나서는 명상도 이론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죠. 체계적인 이론을 배우다 보니 명상이 더 가슴에 와닿고 또 그동안 막혔던 수행 과정의 의문점을 풀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명상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동산불교 선명상학과에서 공부하고 있는 박미진 씨(51)의 이야기다. 그녀는 기초교리를 공부하고 난뒤 ‘실상’이라는 단어를 안고 명상에 입문했고 지난 8년 동안 꾸준히 명상을 해온 수행자다. 그리고 선·명상학과에 입학해 체계적인 이론공부와 수행실습으로 명상을 새롭게 돌아본 것이다.
올해 처음으로 선·명상학과를 개설한 종로구 수송동에 위치한 동산불교대를 5월 30일 찾았다. 동산불교대 선·명상학과는 동서양을 아우르는 선·명상의 세계에 대한 이론을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이를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토대와 근기를 기르게 해준다. 선·명상학과의 특징은 사마타와 위빠사나 혹은 묵조선과 간화선 이렇게 동서양의 명상을 구분하지 않고 하나로 보는 데에 있다. 이 모든 수행법들이 부처님 당시의 선에서 모두 갈라져 나온 것으로 보고 그 원류를 밝히고 개인에게 맞는 길을 찾아주고자 하는 데에 개설 목적이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1학기 수업은 <청정도론>을 중심으로 한 ‘초기불교 선정’이다. 그리고 앞으로 2학기 티베트 명상, 3학기 조사선, 4학기 염불선을 진행해 불교의 다양한 선의 원류와 이론을 밝히고 부처님 당시 선을 재발견하고자 한다. 한 학기당 5개월 과정이며 총 4학기로 구성돼 있다.
1학기 강의를 맡은 김형준 교수는 대중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선·명상이 동서양 구분이 있거나 특별히 새로운 방식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모든 선·명상은 부처님 당시의 것으로 충분합니다. 동서양의 선·명상법이 서로 다르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원류를 따지고 들어가 보면 모두 부처님 당시의 것에서 왔습니다. 간화선도 동양으로 불교가 넘어오면서 사회적 문화적 배경에 맞게 조금씩 변형된 것이지 그것이 완전히 다른 모습이라 말할 수 없죠. 그래서 간화선도 초기불교의 요소 안에 들어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이런 동서양의 선명상은 하나로 통합 가능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선명상학과 학생들은 이 수업을 통해 명상에 대해서 새롭게 배우고 자신들의 수행을 점검하고 새롭게 다지는 시간을 갖는다. 박선민(46) 씨는 “기초교리를 배우고 선아카데미 과정을 이수하면서 명상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론적으로 접근하고 싶어 강의를 신청했습니다. 교수님께서 <청정도론>에 대해 자세히 풀어 설명해주시니 정말 저한테 딱 맞는 강의라고 생각해요”
김정현(55) 씨는 멀리 안산에서 종로까지 강의를 들으러 올만큼 열심이다. “포교사와 법사 과정 등을 마치고 포교 일선에 나서면서 명상의 필요성을 많이 느꼈습니다. 사실 제 스스로도 명상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었고 명상공부의 중요성을 절감하게 되었죠. 대중들에게 명상을 제대로 가르칠 수 있도록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동산불교대학은 앞으로 남은 3학기 과정 운영 후에 대학원과정 신설을 계획하고 있다. 동산불교대 임선학 사무처장은 “명상이 흘러가는 방향을 제시해주고자 하는 것이 선·명상학과의 목표다. 수강생들이 다양한 분야의 이론과 실습으로 선·명상을 경험한 뒤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깊이 있는 수행의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해주고자 한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명상의 구체적 방법 <청정도론>에 다 있습니다”
동산불교대 김형준 교수

▲ 동산불교대 김형준 교수
“선에는 특별한 방법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초기경전에는 수행의 오류를 잡아줄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들이 매우 구체적으로 설명돼 있습니다. 이를 통해 선이 어떤 구성 요소로 이루어졌는지를 파악하고 선의 심리적 장애 요소를 제거하고 유익한 점을 조직적으로 배울 수 있죠”


동산불교대 김형준 교수는 <청정도론>을 통해 명상의 이론과 실천을 가르치고 있다. 청정도론을 바탕으로 선의 구체적 단계를 이론으로 배우고 필요에 따라 실습 명상을 해보는 것으로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김 교수는 논리적 교육을 받은 현대인들에게 무조건 앉아 있으라고만 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이제 아무런 지식 없이 선을 행하는 시대는 지났죠. 내 심리를 확인하고 선심리를 알아 자신이 어느 단계에 와 있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죠. <청정도론>은 자신이 어떤 단계에 도달했고 자신의 수행을 방해하는 요소와 이익 되게 하는 요소가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는 좋은 지침서입니다”


김형준 교수는 결국 명상의 이론과 실제를 공부하다보면 저절로 장애요소는 제거하게 되고 깨달음으로 이르는 유익한 방법을 찾아 진정한 즐거움의 상태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한다.
정혜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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