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풍경소리학교 ‘마음챙김 교실’

초보자들을 위해 사띠 수행 진행
명상 접목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무료수업으로 명상의 대중화 선언

▲ 현대인의 마음치유에 적극 나서고 있는 풍경소리 학교는 마음챙김 교실을 무료로 열어 명상의 대중화를 선언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명에 쌓여 살고 있습니다. 욕심내고 성 내며 스스로 왜 그런 현상이 일어났는지 모르죠. 더구나 현대사회는 욕심이 너무나 당연시 되는 사회입니다. 현대인들은 남의 것을 뺏어 오는 사람이 능력 있는 사람이고, 대기업이 살겠다고 하청 업체에서 과도한 이익을 챙기는 것이 정당화 돼 있어요. 모두가 욕망의 무한질주 시대에 살고 있는 겁니다. 명상은 이런 질주하는 세상에 브레이크를 걸어주고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게 해주는 좋은 수행법 중 하나입니다.”


풍경소리 이용성 사무총장은 풍경소리학교의 명상수업을 이렇게 정의한다. 매주 목요일 오후 2시와 7시 진행되는 풍경소리학교의 ‘마음 챙김 교실’은 무료로 진행된다. 힐링이 세상의 화두로 떠오른 요즘 명상의 효과가 급부상하면서 고급화되는 현상에 반해 무료 수업을 선언한 것이다. 이렇게 명상에 관심 있는 사람 누구나 올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것이 풍경소리 명상교실이다.


지난 3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마음챙김 명상교실’은 초보자들을 위한 명상프로그램이다. ‘매순간 알아차림(사띠, Sati)’을 바탕으로 명상과 걷기 공동인터뷰 등으로 강의가 진행된다. “이 교실은 마음챙김 명상을 통해 스스로 몸과 마음을 보는 능력을 기르고 현대인의 고통과 그 원인인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해주는 명상기초과정이다. 스스로 마음을 챙기고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을 찾을 수 있도록 한다”고 이 총장은 전했다.


수강생 김영찬 씨(56)는 현대불교신문 독자로 기사를 통해 처음 풍경소리 무료 강연을 알게 됐다. 남은 생을 잘 살아보고 싶고 집중력을 키우고 싶은 마음에 수업에 참여한지 한 달이 됐다. 김 씨는 “아직 초보라 명상을 무엇이라고 말하기가 조심스럽다. 이렇게 무료로 수업을 열어주니 그저 고마울 뿐”이라며 “앞으로 명상을 생활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풍경소리는 마음챙김 교실 이외에도 명상을 접목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돼 눈길을 끈다. 자애명상과 몸치유 프로그램으로 심신치유를 도와주는 ‘솔개 교실’, 애니어그램에 명상을 도입한 ‘명상 애니어그램’, 음악 그림 글을 통해 라이프 에너지를 끌어올리는 에너지 워크숍 ‘어른이 놀이터’ 등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동양인의 공동체 관리법에서 시작된 애니어그램은 자신의 숨겨진 집착을 발견하고 영적 성장을 도와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또한 각자의 유형을 알아가면서 이에 맞는 명상으로 내면의 나를 만날 수 있도록 한다. 명상 애니어그램은 나의 에너지중심찾기, 나의 유형찾기, 잠재력과 가능성의 발견, 나답게 날기 등의 내용으로 진행되고 있다. 


강사 이윤정 풍경소리학교 연구개발팀장(마인드코칭 연구소장)은 “애니어그램은 근동지방 수피족의 부족을 다스리는 방법으로 지혜로운 생각들을 모은 것이다. 여기에 서양의 심리학 등이 결합돼 이론화 한 것이다. 머리 장 가슴 등을 중심센터로 자신이 어떤 꼴을 가졌는지 유형을 나누어 보다 나은 자신을 알게 해준다”고 전했다.
풍경소리학교는 애니어그램에 불교 명상을 도입해 스스로를 이해하고 자기에게 맞는 명상법을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윤정 팀장은 “현재 사례 중심의 명상프로그램을 개발 중에 있다. 노인복지센터의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명상 프로그램을 개발, 놀이처럼 쉽게 명상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또한 청소년의 잠재력을 개발할 수 있는 폭력 예방 프로그램도 개발 중에 있다”고 전했다. (02)736-5583 

 

“값비싼 명상프로그램 ‘그림의 떡’일 수 있어요”
이용성 풍경소리 사무총장

▲ 이용성
“명상은 힐링의 붐을 타고 하나의 산업으로 발전했고, 그로 인해 값비싼 명상 프로그램들도 다수 생겨났습니다. 하지만 정말 명상이 필요한 사람이 명상을 할 수 없다면 그것만큼 모순된 일이 없겠죠. 누구나 명상을 접해 행복해질 수 있는 길로 이끌기 위해 무료강연을 열게 됐습니다.”


이용성 사무총장〈사진〉은 세상에 명상의 씨앗을 뿌린다는 마음으로 무료 명상을 지도하고 있다. 본인 역시 10년 동안 풍경소리의 살림을 이끌다 마음의 안식을 얻고 싶었을 때 3개월의 휴가를 얻어 미얀마 수행센터에서 명상을 체험하고 돌아왔다.


이후 꾸준히 명상수행을 하며 업장소멸을 하며 명상이 지혜를 얻는 길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그동안 많은 경전을 읽었지만 부분적으로만 이해를 하고 있었더라고요. 명상을 통해 부분 부분의 지식들이 하나로 정리되면서 새로운 경지에 이르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명상은 결국 부처님의 법을 몸으로 체득하게 해주는 지름길이죠.”


이 총장은 자신을 명상 가이드라고 말한다. “저는 명상의 중요성을 사람들에게 일깨워주는 길잡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이곳에서 명상을 접했던 분이 명상의 필요성을 깨닫고 전문수행기관을 찾아 간다고 인사를 하러 오셨던 경우도 있었어요. 그럴 때 큰 보람을 느꼈어요.”
앞으로 이 사무총장은 명상을 널리 전파시켜 함께 수행할 수 있는 도반을 늘리는 것이 목표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정혜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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