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불자들의 신행 모임

한국 여불련-교육·상담·세미나
불교여성개발원-교육활동 풍성
부산여성불자회-지역사회 공헌
부산불교여성포럼-세미나 개최

▲ 여성불자들이 모여 다양한 신행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월 7일 열린 불교여성개발원 승만경 모임 현장

한국불자의 대부분이 여성이지만 여성이라는 이름을 걸고 활동을 하는 단체는 많지 않다. 현재 가장 대표적으로 활동하는 곳은 불교여성개발원, 부산여성불자연합회, 부산불교여성포럼 등이 있다. 1990년 3월 김묘주 회장을 초대회장으로 창립된 불교여성단체 한국여성불교연합회가 있다. 가정폭력 상담 등 각종 교육 사업과 이혼예방센터 등을 운영 했으나 현재 활동이 저조하다.


5월 7일 불교여성개발원(회장 정경연)은 〈승만경〉 읽기 모임이 한창이었다. 조은수 서울대 교수가 지도하는 이날 모임에서는 승만보살 10대원 발원문 낭독을 시작으로 승만경의 여래장 사상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2010년 2월부터 시작된 승만보살 10대원 정진은 〈승만경〉을 대중화해 여성불자의 자긍심 고취와 정체성 확립을 목적으로 진행돼 왔다.


초대 회장 이인자 교수는 “승만보살의 10대 원을 바탕으로 우리 여성 불자들이 생활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부처님 가르침을 되새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불교여성개발원은 2000년 창립 이후 ‘여성불자 108인’을 선정 포럼 개최, 출판, 리더십 교육 등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지혜로운 여성, 영 108인 등을 창립해 다양한 교육활동과 신행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여성전용 교육관을 개원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부산여성불자회(회장 왕선자)는 지난 5월 9일 부산불교연합회 사무실에서 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 올해로 창립 19년째를 맞고 있는 부산불자 연합회는 육바라밀을 실천하는 마음으로 매년 청소년과 중앙승가대 학인스님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부산여성불자회는 지난 1994년 창립 이래 매월 정기법회, 여성불자 자질향상을 위한 리더십 교육, 군과 교도소 포교, 장학금 수여와 환경보호 활동, 사찰순례와 사경법회, 여성 NGO 활동 등을 지원하고 있다.
왕선자 회장은 “기복 신앙에서 한걸음 나아가 교육과 실천을 통해 여성불자들의 잠재력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해 지역사회에 봉사하고자 노력하는 단체”라며 불교여성연합회의 창립 취지를 전했다.


능인선원을 중심으로 구성된 부산불교여성포럼(회장 윤정자)은 지난해 7월 창립 올 4월 첫세미나를 열었다. 윤정자 회장(부산 능인선원 신도회장)은 “부산이 불국토라고 하지만 기복 불교에 물들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부산 각계 여성 리더들을 모아서 매월 2회 교리공부를 하고 법문을 듣는 정기 모임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23일 국제신문 소강당에서 개최된 부산불교여성포럼 제1회 세미나는 불교의 사회 참여와 사회적 역할을 재조명하는 자리로 마려됐다. 윤 회장은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대승보살의 지혜를 배우고 불자로서 신심을 키우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여성 불자로서의 역할과 사명감을 깨달아 부산 불교를 한 단계 끌어 올리고자 마련한 세미나”라며 취지를 설명했다.


이처럼 여성 불자들은 자신들의 모임을 통해 여성들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사회에 이바지 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 나가고 있다. 앞으로 다양한 여성불자 모임들이 나와 여성 불교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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