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법화사, 법륜상. 장보고 상 건립하고 연꽃축제 펼쳐

당대 최고의 석학이자 선승인 탄허, 서옹 스님의 시비가 제주에 건립됐다.


제주 법화사(주지 시몽)는 8월 11-12일 양일간 경내에 법륜상, 해신 장보고상, 탄허, 서옹대종사 선시비, 소암 현중화 휘호비를 건립하고 이를 기념하는 연꽃축제를 개최했다.


11일 열린 제막식에는 고불총림 백양사 방장 수산 스님과 백양사 주지 두백, 관음사 주지 용주 스님 등 사암 스님과 이영두 서귀포 시장, 김문경 장보고연구회장, 불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수산 스님은 법어를 통해 “일찍이 서옹 스님은 ‘제주도를 환태평양시대의 중심으로 세계평화의 섬이 될 것이다’고 예견하셨다”며 “제주불자와 시민들도 큰 스님들의 시비를 가슴에 새겨 세계를 향해 나아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주지 시몽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1983년 탄허 스님이 시를 짓고 소암 선생이 글씨를 써 전시회를 개최한 것이 법화사 중창불사의 토대가 됐다”고 회고하고, “제주와 인연 있는 큰 스님들의 가르침을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해 시비를 제막한다”고 말했다.


이날 낙성한 선시비는 3-6m의 커다란 돌로 탄허, 서옹 스님이 법화사를 방문해 직접 쓴 시를 새겼다.


법화사는 12일까지 열린 연꽃축제 기간동안 구품연지 일대에서 연꽃그리기 대회, 불교작품 소장전 및 서각전, 가훈 써주기, 연꽃 차와 음식 시음, 연꽃음악회 등 다채로운 행사를 펼쳤다.


한편 법화사는 27년 전 시몽 스님이 복원중창을 발원, 2800여 평의 경내지를 3만평으로 확장하고, 17년에 걸친 발굴과 6차례의 학술대회를 거쳐 대웅전, 구품연지, 구화루, 백련당 등을 복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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