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이 한창일 나이의 아이에게 ‘불교’를 쉽게 설명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내 자녀를 불자로 만들고 싶다면, 서점의 불서코너를 유심히 살펴보자. 부처님의 가르침을 감동과 재미를 곁들여 전하는 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초등학교 저학년이라면 그림에 신경을 써서 책을 고르는 것이 좋다. 최근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한 정채봉 씨의 동화 ‘오세암’을 만화로 엮은 <오세암>(유병윤 그림, 파랑새어린이)이나 동승이 절에서 겪게 되는 에피소드를 담은 <동승과 노스님>(안태성 글/그림, 동아일보사), <만화로 보는 부처님 전생 이야기>(정수일 글/그림, 운주사) 등은 그림만으로도 아이들의 호기심을 끈다. 성철 스님의 삶과 수행을 그린 <성철 큰스님>(불교만화사)이나 편양 언기 스님의 일대기를 담은 <왕눈이 스님>(운주사) 등도 권할만하다.

초등학교 고학년생을 대상으로는 <불생경>, <자타카> 등 경전 속의 설화를 바탕으로 한 책이 많이 출간되어 있다. <아름다운 우리 사찰 13가지 숨은 이야기>(이규성 글/그림, 운주사)나 <부처님이 들려주는 108가지 이야기>, <아름다운 부처님나라>(윤승운 글/그림, 동쪽나라) 등은 만화로 엮은 에피소드와 함께 도움말이 들어 있어 이해를 돕는다. 경전으로는 <어린이 천수경>(김호성 지음, 이정문 그림, 불광출판부)과 <만화로 보는 부모은중경>(오거서불경만화기획연구팀 엮음, 오거서) 등이 쉽게 읽힌다.

<불교EQ>(우학 스님 지음, 좋은인연)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으며 불교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에 좋다. 수년간 어린이 법회를 지도했던 대구 관음사 주지 우학 스님이 어린이들에게 받았던 질문과 그 답을 간추려 놓은 책으로, ‘부처님은 왜 황금색인가요’ ‘고기를 먹으면 안되나요’ 등 어린이들이 생활 속에서 느끼는 궁금증을 명쾌하게 풀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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