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은 어떤 분이실까?”

‘부처님 오신 뜻’을 기리고 그 가르침을 배우기에 부처님 일대기만큼 적합한 책은 없을 것이다. <불타 석가모니>(동쪽나라)를 우리말로 옮긴 법정 스님은 “그 사람을 모르고 그의 사상이나 가르침을 이해하기는 어렵다”며 “불타 석가모니의 경우처럼 그의 삶이 곧 그의 사상을 나타내는 경우라면 더욱 그러하다”고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부처님 일대기’를 가장 기본적인 불교 입문서라고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불교전문서점 여시아문이 추천하는 부처님오신날에 읽어볼만한 일대기를 살펴본다.

현재까지 출간된 부처님 일대기는 연대기적 전기에서부터 그 생애와 사상을 조명한 학술서, 일대기를 소설로 꾸민 책 등 50여 권 정도. 그 중에서 꾸준히 읽히는 책으로는 와타나베 쇼코의 <불타 석가모니>(동쪽나라)와 박경훈 씨의 <부처님의 생애>(불광출판부), 부처님 일대기를 소재로 한 대표적인 소설인 헤르만헤세의 <싯다르타> 등을 꼽을 수 있다.

<불타 석가모니>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삶뿐만 아니라 그가 살았던 당시의 시대상과 사회상, 다른 종교와 사상계의 움직임 등을 폭넓게 조명하고 있다. <부처님의 생애>는 부처님 일대기 책 중에서는 드물게 부처님의 전생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은 <본생담>에 전하는 부처님의 전생이야기에서부터 열반에 이르기까지의 부처님 생애를 되짚어가면서 그 가르침을 익히도록 구성돼 있다.

헤르만헤세의 <싯다르타>와 소설가 유홍종 씨가 낸 다큐멘터리 소설 <붓다>(해누리), 전북불교대학교 강건기 학장의 <부처님 생애>, 법륜스님의 <인간 붇다 그 위대한 삶과 사상>은 불교를 처음 접하는 이들이 읽기에 알맞다.

<부처님, 이렇게 오셔서, 이렇게 사시다, 이렇게 가셨네>(아슈바고사 지음, 정태혁 옮김, 여시아문)는 붓다의 전 생애를 전해주는 전기로, 인도의 시인인 아슈바고사(馬鳴)가 기록한 시문(詩文)형식의 <붓다차리타>를 번역한 책이다.

이 밖에 어린 싯다르타의 이야기를 담은 <싯다르타의 길>(데이비드 깔루빠나 외 지음, 재연 스님 옮김, 숨)과 오스트리아 출신의 학자 폴커 초이츠의 <붓다>(김경연 옮김, 한길사), 나카무라 하지메(中村元)의 <불타의 세계>(김영사)도 손꼽히는 부처님 일대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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