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어린 4남매를 키우는 홀어머니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져왔다. 초등학교 1학년인 첫째 아이와 7살인 둘째, 5살인 셋째 아이, 두 살배기 어린 막내를 키우고 있는 김막자(35·부산시 강서구 녹산동) 씨의 이야기다.

2년전 남편과 이혼한 김 씨는 아이들을 키워야 한다는 집념으로 일을 시작했지만 발목을 다쳤다. 돈을 벌어야 했기에 다친 발목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지금은 오랜 시간 걷거나 서있기도 힘든 지경이 됐고 일을 할 수가 없는 상황으로 치달았다. 아이들을 생각해서라도 어떻게든 돈을 벌어야 하건만 마음 뿐, 대신 맡아줄 곳 없는 두 살배기 막내아이는 김 씨를 잠시도 놓아주지 않는다.

지금 김씨의 다섯 식구에게 주어지는 돈은 정부지원금 62만원. 초등학교 1학년인 첫째 아이와 유치원, 어린이집에 다니는 둘째, 셋째 아이의 교육비, 막내 아이의 양육비 등 아이들에게 들어가는 비용을 대기에도 형편없이 적다. 게다가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지출도 점점 늘어 김 씨는 하루하루 걱정과 긴 한숨 뿐이다. (051)973-0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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