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화이후 결성된 비구니 스님들의 모임인 우담바라회의 정신을 이어 1985년 창립한 조계종 전국비구니회. 현재 목동청소년수련관을 위탁운영하고 있으며 30년 숙원 사업인 전국비구니회관을 건립, 제2의 중흥기를 맞고 있다.

전국비구니회는 비구니 스님들 사이에서는 내로라하는 활동가이자 전문가들이 임원으로 참가해 1실 6부 체계의 내실화를 다지며 비구니 스님의 위상을 강화를 위해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특히 올해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6월 27일부터 7월 5일까지 열리는 세계여성불교대회를 개최하는 등 전국비구니회의 활동이 기대된다.

조계종 전국비구니회를 이끌고 있는 스님은 바로 청도 운문사 회주인 명성 스님. 이름만 들어도 ‘아 그 스님’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존경받고 있는 스님이다. 동국대학교에서 불교학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운문사승가대학을 개원해 평생을 비구니 교육에 헌신해 왔다. 지금의 운문사를 만든 주역인 스님은 7천 비구니 스님들을 위해 출세간의 문을 열고 이제 출출세간으로 나와 매월 임원회의를 직접 챙기는 등 의욕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 전 회장인 광우 스님이 전국비구니회관이라는 대들보를 쌓았기에 명성 스님은 비구니 스님들의 수행과 교육체계를 확립하고 위상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부회장단을 대표하는 수석부회장 명우 스님(성심사 주지)은 1985년부터 총무부장의 소임을 맡으며 비구니회에서 활동한 대표적인 실무형 전문가다. 종회의원, 목동청소년수련관장 등을 역임한 스님은 현재 비구니 계단의 증명법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외 부회장단으로 부산지역 비구니회 모임인 금련회장을 맡고 있는 지원 스님(보림사 주지)은 비구니 전계대화상. 계율에 관심이 많고 현재 비구니 스님들의 노후 복지시설을 운영중이다. 재운 스님(경산포교당 주지)은 마산대학 종교학과와 범어사 강원을 나와 현재까지 지역 포교에 앞장서고 있으며 자민 스님(연대선원 주지)은 7, 8, 9대 종회의원을 역임했고 개심사 강원, 서울 청룡사 강원 등에서 강사를 지낸 교학 분야의 대가다. 매화복지관장으로 불교복지의 선두주자인 수현 스님(안흥사 주지), ‘자비의 전화’를 개설하고 10여년간 불교 상담 분야를 개척한 정덕 스님(인과선원 주지), 평생을 수행에만 전념해온 도문 스님(전 석남사 주지)도 부회장으로 비구니회에 힘을 보태고 있다.

비구니 발전 정책과 인력개발 등의 사업을 진행하는 기획실장은 동국대 선학과 교수 혜원 스님이 맡고 있다. 중국선종사 분야의 석학으로 비구니 스님들의 수행과 교육에 관심이 많고 전국비구니회의 운영을 실무적으로 총괄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대구불교방송에서 ‘산사의 향기’, ‘살며 생각하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재범 스님(인월사)이 기획 국장으로 혜원 스님을 보좌하고 있다.

총무 부장 자광 스님(법계사 주지)은 비구니회 조직 강화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양산 내원사 주지, 중앙종회의원을 역임한 스님은 종무행정 분야의 달인이다. 보문중고등학교 교법사, 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 연구원으로 왕성한 활동을 했던 효탄 스님(대자사)이 총무국장 소임을 수행중이다.

전국비구니회지인 <비구니>발간과 비구니 수행 교육을 실시할 교무부는 일법(법천사 주지) 스님이 부장 소임을 맡고 있다. 경북 구미 대둔사 불사에 평생을 매진한 스님은 종회의원 활동을 하면서 비구니계 원로ㆍ중진 스님들과 친분이 두텁고 전국비구니회 초창기 맴버로 비구니사(史)에 해박하다. 교무국장은 정연 스님(니하선원)이다.

재정 분야의 모든 책임을 맡고 있는 재부부장 명수 스님(미타사 대성암 주지)은 사찰 재정을 일반 신도에게 일임해 투명성을 높인 선구자다. 재무국장 계명 스님과 함께 수익 사업 방안을 모색하는 등 비구니회 재정 자립도를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제8회 세계여성불자대회의 추진 업무를 맡고 있는 부서는 사회부. 별도의 추진 위원회가 있지만 캐나다 등지에서 오랜 기간 해외 포교에 매진해온 광옥 스님(봉덕사 주지)이 부장으로 담교 스님(불법사)과 함께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더불어 비구니 자원봉사 인력 네트워크와 정기적 문화행사 활성화 방안도 고심 중이다.

운달 스님(미타암 주지)은 섭외부장으로 대외 홍보나 섭외를 전담하고 있다. 동학사 미타암 중창 불사를 회향한 스님은 평소 아이디어맨으로 통할 정도로 기획력이 뛰어나다. 조직 구성원들간의 화합과 융화를 잘 시킨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스님은 불교인권위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친 혜조 스님(청룡암)과 함께 환경, 인권, 통일, 여성 발전 관련 NGO 연대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비구니 스님들의 계율을 연구하고 불교심리상담소 개설을 모색하고 있는 규정부는 양산 내원사 등에서 13안거를 성만한 승혜 스님(법융사)이 부장 소임을, 희유 스님(금곡사)이 국장 소임을 맡고 있다.

그 외에도 동국대학교 불교학과 교수 해주 스님과 종회의원 계호 스님(보광사 주지)이 감사로 전국비구니회의 업무와 관련해 다양한 조언을 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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