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을 비롯해 총무부장 성관 스님, 사서실장 현담 스님, 기획국장 정범 스님 등 총무원 집행부 일행은 3월 26일 오전 10교구 은해사 방문에 이어 오후에는 의성 고운사를 방문하고 ‘제16교구 본.말사 주지 및 신행단체장 간담회’를 가졌다.

고운사 혜승 스님과 16교구 말사 주지 스님 및 신행단체장 200여명이 동참한 이 자리에서 지역특성에 맞는 종단의 지원을 요청했으며, 고운사 본말사와 신도회가 모은 조계종 총본산 성역화사업을 위한 불사금 1700만원의 전달식이 있었다.

고운사 종무보고에서는 총무국장 호성 스님이 선수행기관 건립, 우화루 보수, 천년의 숲길 수목 및 산림보호 등 교구중점 사업에 대한 보고를 했다.

건의 및 의견수렴 시간에는 의성 대곡사 혜봉 스님이 “농촌지역에서는 스님들이 3급 승가고시를 준비하기 위해 사찰을 두고 2안거나 대학원 등에 들어가기 어렵다며, 10년간의 농촌지역 사찰에서의 포교와 수행정진을 인정해 3급 승가고시를 볼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해 줄 것”을 건의했다.

또 “종단차원에서 종무원을 양성하는 제도를 만들어 말사에 파견이 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총무부장 성관 스님은 “승려 교육제도는 종단 교육법이 정하는 바에 따라 시행하고 있어 제도개선은 의결기구인 중앙종회를 거쳐야 할 사안임으로 의견을 수렴해 검토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 종무원 양성은 1년에 한번 교구사무장을 위한 종무행정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말사 종무원 교육부분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고려해보겠다”고 답변했다.

안동 연미사 주지 지일 스님은 타종단 무적승의 금품강요와 여비강요에 대한 대책마련을 건의했으며 고운사 신도회 권세목 회장은 노령화된 농촌지역의 어려운 경제적 특성을 고려 농촌지역 포교사찰과 노인복지관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그 외 선본사가 지역불교 활성화를 위한 회향에 노력해 달라는 종회의원 설송 스님의 의견도 개진됐다.

총무원장 법장 스님은 이 자리에서 조계종단의 기금마련과 승려노후복지와 관련 KBLP 보험금 나눔운동에 대한 협조를 거듭 부탁하면서 “대들보 보시만 보시가 아니라 자동차보험만이라도 KBLP를 통해 들어주고 옆에 권하기만 해도 큰 보시가 된다”고 말했다. 또 갓바위 성역화 사업에 대해 강조하면서 “갓바위가 우리나라 최고의 기도처가 되도록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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