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방동산에 사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남해군 향토장학회에 장학금을 전달하는 모습.
노인무료 요양시설인 화방복지원 화방동산(원장 효천)에 기쁜 소식이 줄을 이었다.

3월 10일 남해지역 자활후견센터 선정에서 총 23개 기관 중 불교계에서는 유일하게 화방동산이 지정된 데다 22일에는 프로그램실, 강당 등을 갖춘 건물 한 동에 대한 신축 불사를 새롭게 시작하기 때문이다.

화방동산은 자활후견센터를 위해 복지원내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4월 1일부터 간병, 집수리, 청소용역 등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알선하는 자활후견 사업을 본격 실시한다. 특히 화방동산은 간병을 특화 추진 사업으로 선정, 가정봉사원 파견 사업과 연계하고 시설을 찾지 못하는 노인들에게 간병 서비스를 펼칠 계획이다. 이 같은 사업 추진은 노인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은 농촌 지역의 노인 복지 향상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22일 첫 삽을 뜨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는 추가 동 건립은 200평 규모로 진행되며 경로잔치, 영화감상, 체조 등을 실시할 수 있는 프로그램실과 강당으로 활용된다. 바다가 환히 보이는 위치에 들어설 신축 건물로 화방동산에 살고 있는 80명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좀더 넓고 편리한 시설에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게 된다.

한편 화방동산에 살고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어려운 형편가운데서도 장학금을 모아 남해군 향토장학회에 전달한 미담이 훈훈함을 더한다. 신문 읽어주기 프로그램을 통해 폐품을 수집한 수익금으로 장학금을 전달했다는 기사를 접한 어르신들이 보시를 결심한 결과 모아진 돈은 11만 7천원. 나보다 어려운 이들을 돕겠다는 어르신들의 보시금은 3월 4일 효천 스님을 비롯한 직원들이 모은 1백만 원의 성금과 함께 남해군수에게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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