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제루에 빈소 마련, 영결식은 6일

조계종 원로의원이자 범어사 전계대화상인 덕명스님이 12월 2일 오전 4시 40분 기장 안적사에서 원적에 들었다.

세수 77세, 법랍 52세로 속연(俗緣)을 다한 스님은 그동안 기장 안적사에 주석하며 대중교화에 힘써왔다.

덕명스님은 1980년 부산불교연합회을 창립하고 초대회장을 지내면서 부산의 불교계 협의기구를 최초로 만들어 종단화합은 물론, 부산불교발전의 기틀을 마련한 장본인이다. 이 밖에도 스님이 주석해 온 기장 안적사에 '방생회'를 결성, "수행으로 스스로의 해탈을 구하고 불우한 이웃을 돕는 실천이야말로 참다운 방생"임을 강조하며 새로운 방생문화를 이끌어오기도 했다.

1926년 울산에서 태어나 51년 동산스님을 은사로 득도한 덕명스님은 해인사 범어사 강원을 마쳤고, 74년 중앙종회의원, 75년 조계종 총무원 재무부장을 거쳐 78년 범어사 주지를 역임하고 2001년 원로의원으로 추대되었다. 생사의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젊은 시절, 오대산, 도리사, 해인사, 파계사, 강진 만덕사 등지에서 용맹정진하기도 했던 스님은 '범망경보살계본'이라는 저서를 남겼다.

"웃은 얼굴, 좋은 말이 생활속의 방생 실천"이라고 늘 강조해온 덕명스님. 스님의 빈소는 범어사 보제루에 마련될 예정이다. 051)508-3123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