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는 12~14일 제주 서귀포 약천사에서 제24차 한·일 불교문화 교류대회를 개최하고, 한·일 양국의 불교도가 세계평화에 기여하자고 다짐했다.

‘공생-대승불교의 생명관’을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는 합동 법요식, 세미나, 공동선언문 채택 등으로 진행됐다.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 회장 법장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은 대회사에서 “불교도가 사회에 대한 책임의식을 가져 인류의 문제를 깊이 성찰하고 불법에 따라 사회적 역할을 다할 때 평화로운 인류 공영을 이룰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일본측 대표단 미야바야시 쇼겐 단장은 “공생의 자각에 의해 생명의 존엄이 지켜지고 평화가 보장된다”고 강조했다.

동국대 불교대학장 법산스님은 주제발표를 통해 “인류는 정신혁명을 통해 인류와 생명공동체의 질적 향상으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며 “불교적 인간관에서 무아(無我)사상을 기본으로 한 대승보살도를 실천할 때 정신혁명을 이루고 정토사회를 구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양국 대표단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대승불교 정신을 미국 등 다른 나라에 적극 알려 나가는 한편 북한에 피랍된 한국인과 일본인의 귀국을 불교 교류 차원에서 추진하기로 했다. 또 동북아 대승불교의 인연을 살려 세계 평화에 기여하기 위해 불자들이 노력하자고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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