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능인선원장 지광스님이 미국의 명문 하버드대와 프린스턴대에서 한국불교에 대해 강연하기 위해 4월 14일 출국한다. 지광스님의 이번 강연은 하버드대 동양학부소속 불교연구커뮤니티와 프린스턴대 종교학부의 초청에 의한 것이다.

“지난해 하버드대의 초청으로 강연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많은 미국 지성인들이 한국불교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고, 이번 초청 역시 그때와 마찬가지로 이뤄진 것입니다.”

지광스님은 17일 오후 4시30분 프린스턴 대학에서 강연한 뒤, 18일 오후 7시30분 하버드대학에서 강연할 예정이다. 이 두 강연에서 스님은 한국불교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주력할 생각이다.

“한국불교에 대한 미국 지성인들의 관심이 계속해 높아지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티베트나 일본, 중국 불교에 비해 한국불교가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이번 기회에 한국불교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심어주고 싶습니다.”

지광스님은 하버드와 프린스턴대 강연과 함께 스탠포드대와 버클리대에서의 강연도 추진하고 있다. 한국불교를 알리기 위해서는 대학에서의 강연이 효과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프린스턴대에서의 강연은 한국 스님으로는 처음입니다. 특히 프린스턴대의 ‘불교명상모임’이 한국불교의 선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는 등 불교에 대한 열기가 높습니다. 마찬가지로 다른 대학에서도 한국불교를 알고 싶어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어 기회만 닿는다면 강연을 할 생각입니다.”

한편 지광스님은 하버드와 프린스턴대 강연에 이어 21일 뉴욕에서 교민들을 대상으로 두 차례 법회도 가질 예정이다. 뉴욕법회는 지광스님의 미국강연소식을 접한 이곳 교민들과 뉴욕 불교사원연합회의 초청에 의한 것이다.

지광스님은 “우리 교민들에게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빠른 시일 내에 미국에 포교거점을 마련해 한국불교 포교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명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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