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생각과 지나간 기억, 의도, 욕망 등으로 인해 일어나는 느낌들과 감정들을 그대로 느끼면서 그 느낌과 하나가 된다. 또 몸과 마음 안에서 반복해서 일어나는 생각, 잘 지워지지 않는 생각은 근원을 찾아서 지워 버린다. 그리고 고통스러웠던 과거의 기억, 자기 내면에 내재된 고정관념이나 집착의 원인을 찾아 지워 버린다. 자기자신마저도 지우고 버린다.
이 책에는 끊임없이 자신을 관찰하면서 지우고 비우고 버려서 더 이상 버릴 것이 없을 때까지 '참 자기가 무엇인지'를 참구하는 과정들이 한편의 드라마처럼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명상 수행은 불안한 일상과 현실을 뒤집어 자신의 본질과 그 속에 뿌리깊은 고정관념을 볼 수 있게 할뿐 아니라 새로운 세계로의 성찰을 가능케 한다.
명상 체험서로는 보기 드물게 출간된 이 책은, 내용이 우리의 일상과 동떨어지지 않는 것은 물론 쉬운 문체로 풀고 있고 시선을 잡는다. (불광, 값 8천5백원) 김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