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현대인들은 시간에 얽매여 자기의 삶과 생활을 잊기 쉽다. 현재 프랑스에서 명상을 위한 작은 공동체를 지도하고 있는 베트남 틱낱한 스님이 쓴 <이른 아침 나를 기억하라>(지혜의 나무)는 현재 이 순간을 잊고 있는 우리에게 새로운 제안을 한다.

"숨을 들이쉬면서 난 평화롭다. 숨을 내 쉬면서 난 미소짓는다." 이처럼 이 책은 이러한 주제의 가벼운 명상법으로 순간 순간을 관찰하는 방법과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틱낱한 스님의 명상법은 주의를 기울인 의식적인 호흡을 하면서 일상생활의 모든 행동을 "마음집중"하여 관찰하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선방의 면벽수행이 아니다. 언제 어디서나 "숨 들이쉬기" "숨 내쉬기"를 하면서 자신의 호흡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음식을 먹으며, 설거지를 하며, 홀로 걸으려, 전화를 받으면서 숨쉬기를 실천하여 마음 속에 건강한 씨앗을 심고 싹 틔우는 것이다.

진정한 마음의 힘은 마음의 평화에 있다고 한다면, 일상 속에서 매순간 "마음집중" 수련을 하면 내면의 평화를 발전시켜나갈 수 있을 것이다. 틱낱한 스님이 권하는 명상으로 현재를 직시하고 나를 찾는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값 7천원.

김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