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전도기간의 상당기간을 보낸 인도 비하르 주. 최근 이곳에서 부처님께서 뿌린 전법의 싹을 큰 나무로 키워내고 있는 NGO가 있다. 바로 JTS(Join Together Society, 이사장 법륜스님)다.

1991년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스님의 서원으로 시작된 이 NGO는 제3세계 저개발 국가들의 기아, 질병, 문맹퇴치를 위해 활동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사업장은 인도 비하르주 보드가야 근교 둥게스와리 지역에 있는 수자타아카데미와 지바카병원이다. 둥게스와리 지역은 석존께서 깨달음을 얻기 전 수도하셨던 ‘고행림(苦行林)’이 있던 곳으로, 현재는 인도 카스트 제도에서도 가장 천대받는 ‘불가촉천민’들의 집단 거주지이다.

JTS와 인도 사람들이 가장 자주 만나는 곳은 ‘지바카 병원’이다. 지난 한해의 진료횟수만 15,688회로 주위 80여개 마을에서 하루 평균 53명의 환자들이 다녀갔다. 작년 10월부터는 환자등록사업을 시작하였는데 7개월이 지난 금년 5월 현재 등록환자가 2,000여명을 넘어서고 있다. 기초의료시설이 없는 오지에서 지바카병원은 지역민들의 건강문제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지바카병원에는 상근의사가 없다. 대가를 바라지 않고 전일근무를 해 줄 현지 자원봉사의사를 찾기도 어려운데다가, 한국의 의사가 이 곳으로 와 활동하는 데에도 많은 제약이 따르기 때문이다. 지바카 병원은 건물의 규모로만 따지자면 비하르주에서도 손꼽히는 수준이지만, 전문 의료진이 부족해 입원시설들을 운용하지 못하고 고가의 엑스레이 장비나 기타 의료시설들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 전문 및 일반 의료 자원봉사 인력의 동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현재 지바카병원에는 7명의 자원봉사 의사들이 자신들 병원을 개시하기 전인 이른 오전 시간에 교대로 해서 환자들을 봐주고 있다. 적을 때는 일, 이십명, 많은 날은 이백명 넘어까지 찾아오는 환자들로 인해 작은 병원의 오전은 늘 분주하다.

지바카 병원은 특별사업의 하나로 ‘결핵 퇴치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현지인들의 깨끗하지 못한 위생보건은 여러 질병을 불러일으키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콜레라’는 직접적으로 이 지역을 진원지로 마을주민들을 위협했으며, 그로 인해 지바카병원이 탄생하게 됐다. 그러나 가장 일상적으로 주민들을 괴롭히는 것은 ‘결핵’으로, 가족간 전염을 일상화시키고 있으며 만성적인 영양부족에 시달리는 주민들로서는 다른 어느 집단보다 발병의 위험이 높다.

지바카병원이 관리하고 있는 결핵 환자는 2002년 5월 현재 36명, 연내 100명의 환자를 관리할 목표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002년 인도 JTS의 주요 핵심사업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지바카 병원의 도움으로 둥게스와리 주변 16개 천민 마을의 의료체계 건설의 첫 단계로 마을별 보건요원(Health Teacher)을 선발하여 교육하고 있다.

한편 JTS(www.jts.or.kr)는 7월 2일부터 7월 17일까지 인도체험 봉사활동인 제4차 JTS 국제워크캠프를 연다. 문의=(02)587-8756

인도 보드가야=김동훈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