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11월 13일 경주 교동 천관사지(사적 340호) 발굴현장에서 발굴조사 설명회를 개최했다.

천관사지 발굴조사는 경주시가 추진중인 경주남산 보존 정비사업의 하나로 지난해 5월 발굴을 시작해 다음달 말 마무리될 계획이다.

국립경주문화재 연구소는 현재까지 탑지(塔址) 1개소와 건물지(建物址) 5개소, 문지(門址) 1개소, 석등지(石燈址) 1개소, 담장과 축대, 석조유구(石造遺構) 2개소, 우물 3개소 등의 유구와 금동불상 및 '天'가 새겨진 기와 등 사찰과 관련된 중요한 유물들이 출토됐다고 밝혔다.

특히 출토유물 가운데 '天'가 새겨진 기와는 지금까지 천관사의 위치와 관련해 역대 문헌(『新增東國輿地勝覽』)에서 ‘在五陵東’이라고 되어 있는 기록이 전부였으나 이번에 출토된 기와는 실제 사찰 건물지붕을 잇는데 사용했던 것으로 확인되어 앞으로 천관사의 위치 규명이 가능할것으로 보인다.

또한 발굴조사전 천관사지에는, 논 가운데에 석탑의 기단부가, 논둑에 일부 탑재만이 있었을 뿐으로 그 탑의 모양이나 형식은 알 수 없는 상태였으나 금번 발굴결과 통일신라시대의 전형적인 방형 2중기단 위에 팔각의 탑신이 결구된 형태의 이형석탑(異形石塔)이었다는 것이 확실히 밝혀졌다.

이러한 이형양식의 통일신라시대 석탑은 경주지역에서 다보탑(國寶 第20號)과 석굴암 삼층석탑(寶物 第911號)등과 더불어 매우 독특한 예로 우리나라 석탑연구에 좋은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여겨진다.

천관사지는 김유신과 천관녀와의 비련과 원성왕이 직위전 천관사의 우물로 들어가는 꿈을 꾼 후 왕이 되었다는 『三國遺事』등 史料上의 내용과 연관있는 사찰로, 그 위치는 남산의 최북단인 도당산(都堂山)의 아래 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부디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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