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거주하는 미얀마 불자들의 수행공간이 될 미얀마선원이 5월 21일 서울 서대문구 영천동에 40평 규모의 한옥을 임차하여 문을 열었다.

150명의 미얀마 출신 노동자와 가족들, 그리고 방글라데시 출신의 일보스님, 아일랜드 출신 아디차 스님, 대만출신 유과스님 등이 참석한 이날 개원법회에서 미얀마 출신 산디마 스님은 "미얀마와 태국, 스리랑카 등 남방불교권 노동자들에게 부처님 법을 가르치는 안식처를 제공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산디마 스님의 미얀마선원 개원을 도와 상임지도법사를 맡은 이달훈 법사는 "국내의 열악한 외국인 노동조건과 이질적인 문화 속에서 미얀마인들이 자체조직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는 요구가 있었다"며, 선원 개원의 배경을 설명했다.

어릴적부터 전통 남방불교 수행을 해온 산디마 스님은 지난 98년 송광사 선원에 방부를 들여 한국선을 공부하면서 한국과의 인연이 깊어졌다.

이번 미얀마 선원은 국내에서 일본과 대만, 스리랑카에 이어 네 번째로 외국인 스님이 운영한다.
미얀마선원=(02)363-5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