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포교사회가 5월 3일 처음으로 미8군 법회를 개최키로 한 것은 참으로 경하할 일이다. 국제포교사회는 이날 저녁 한미연합사 장교식당에서 미8군 장병을 비롯, 카투사 의장대 국제포교사 등 약2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첫 번째 법회를 갖기로 했다고 한다. 특히 이 법회에는 무상사 조실 대봉스님의 법어에 이어 현각스님이 참선강의를 하는 등 우리나라에서 신행활동 중인 저명한 외국인 스님들이 동참, 이날 법회를 이끌어갈 계획이어서 더욱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8군을 상대로 한 법회는 3만8천여 미군들에게 한국불교에 대한 인식을 넓게 확산시킬 수 있고, 이들이 제대 후 우리 불교의 참모습을 자국민에게 전할 수 있는 훌륭한 전달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우리는 이 같은 법회를 가능한 한 정례화하면서 체계화하여 주한 미군 장병과 그 가족만이 아니라 한국불교에 관심을 가진 많은 외국인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여러 면에서 종합대책을 세워 추진하길 바란다.

이번 기회에 한국불교를 세계에 소개할 영문자료 내지는 관련 서적을 편찬 발행하는 방안도 다각적으로 검토하길 기대한다. 한국불교를 체계있게 대외에 소개하고 싶어도 마땅한 자료 내지 관련 서적을 구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한 예로 한국의 비구니 제도를 상세하게 설명하려고 할 때 오직 난감함만이 느껴진다. 관련 서적도 구하기 힘들고 외국인들에게 개방을 허용하는 비구니 사찰도 없다보니 이를 설명하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세계불교라는 거대한 지도위에서 한국불교가 어디쯤에 처해 있는가를 정확히 파악하고 무수하게 많은 이런 초보적인 것부터 해결해 가는데 불교계가 힘을 모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