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이 오심으로써 새롭게 열린 진리의 세계, 참 생명의 세계에 동참하여 참다운 생명을 살게된 기쁨을 느낄 때 우리의 참된 봉축은 시작된다. 올바르고 참된 생명으로 살아가면서 우리도 부처님으로서 다른 중생에게 그 진리와 생명의 빛을 전하는 그런 존재가 되겠다고 다짐하는 것이야말로 봉축의 시작인 것이다. 그리고 그런 삶에서 기쁨을 느끼게 될 때에야 진정한 불자라 할 수 있을 것이요, 그럴 때에 참으로 환희의 몸짓으로 봉축을 드릴 수 있다. 우리 불자들이 모두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사는 참된 삶의 기쁨에 저절로 우러나는 봉축이 되도록 하자.
그러기 위해서는 참으로 부처님을 맞는 마음으로, 부처님이 가장 바라실 일을 준비하는 마음이어야 한다. 아니, 우리 모두가 부처님으로 여기 왔다는 마음으로, 부처님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찾아서 하는 것으로 우리의 봉축을 삼아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바로 우리 마음 속에 부처님을 모시는 일이다. ‘부처님 마음으로 인류평화 성취를’이라는 구호는 그러한 뜻을 담고 있다. 장사하는 부처님, 회사원 부처님, 환경미화원 부처님.... . 그런 여러 모습의 부처님으로 이 세상을 보다 밝고 맑게 하는 불자들이 그렇게 사는 삶의 환희를 표현하는 봉축일이 되어야 하겠다.
이렇게 여러 모습의 부처님들이 모여 큰 부처님의 오심을 봉축하는 마당은 하나로 어우러진 큰 축제가 되어야 마땅하다. 우리 불자들만의 잔치가 아니라 모든 중생이 함께 기쁨의 춤사위에 함께 어우러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불교의 사회화를 통해 모든 중생들이 부처님 오심을 기쁨으로 맞도록 하자.
그 기쁨이 한군데 모이는 참으로 멋들어지고 흥겨운 축제의 마당을 열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