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시아문의 ‘아’는 누굴까요?” “가섭이요?” “라훌라요?”
“네, 정답은 아난존자입니다. 금강부팀, 문화부팀만 틀렸군요.”

8월 31일 조계종 총무원 1층 불교회관. 60여명의 청년 불자들이 퀴즈삼매에 빠져있다. 허를 찌르는 질문들. 한 문제 한 문제가 진행될수록 참가자들의 탄성이 커져만 간다.

올해 들어 10년째 조계사청년회(회장 정우식)가 주최한 ‘기초교리경진대회’는 지난 21일 40명이 참가한 예심에서 치열한 경쟁을 걸쳐 9팀 총 18명이 최종 본선에 올라왔다.

‘불교공부하는 청년회를 만들자’는 취지로 열린 이번 대회는 참가자뿐만 아니라 동참한 회원들까지도 ‘깨비깨비’란 즉석 퀴즈가 열려, 회원 간 친목도모의 장이 마련되기도 했다.

총 단답식 20문제가 출제된 본선에서 백호정(29).최희정 씨(25)가 한 조를 이룬 연화부팀이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연화부팀의 백호정 씨는 “불교입문서와 입문서를 네 번씩이나 읽어 많은 공부가 됐었다”며 “자연스럽게 회원 간의 경쟁심도 생기고, 단결심도 커져 좋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조계사청년회 박선호 연수원장은 “어렵고 딱딱하게 느끼기 쉬운 불교교리를 재미있게 공부하는 회원들이 늘어났다”며 “이번 교리경진대회를 계기로 회원 모두가 신행활동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김철우 기자
in-gan@buddhap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