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보박물관은 안전한가?’ 국립공주박물관에 강도가 들어 10분 만에 국보를 강탈해간 사건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불자들의 시선이 성보박물관에 모아지고 있다. 가장 안전한 장소로 여겨졌던 국립박물관이 털릴 정도인데 성보박물관은 안전할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본지가 현재 개관 중인 성보박물관과 유물전시관 15곳을 전화로 확인한 결과, 일단 방범시설 설치는 ‘안심해도 되는 수준’이지만, ‘유사시’ 효과적인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느냐는 ‘쉽게 장담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설비 면에서 보면, 기본적인 방범시설이라고 할 수 있는 화상감시시설(CCTV)과 자동경보시스템(SECOM, CAPS 등)은 거의 모든 성보박물관과 유물전시관이 설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합격점을 받았다. 화상시설과
1년 가까이 남은 제2회 한국불교학결집대회(대회장 종범 스님)가 벌써부터 화제다. 신청 마감(30일)을 10일 가량 앞두고 논문 발표 신청이 200명을 넘어섰을 뿐 아니라 신청자의 20%가 외국학자로 나타나 ‘국제학술대회로의 위상 격상’이라는 희망 섞인 기대도 나오고 있다. 2회 결집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해주)는 20일로 논문 발표 신청자가 200명을 넘어서 201명이 발표 신청서를 냈다고 21일 밝혔다. 교수 82명, 박사학위를 가진 강사 78명, 박사과정에 있거나 수료한 사람 41명이 신청서를 내 전체의 80%가 박사학위 소지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집대회는 석사학위 소지자부터 신청 자격이 주어진다. 2회 대회에서 가장 특기할 만한 일은 외국학자들의 참여가 두드러진다는 사실이다. 신청자 20
한국미술사교육학회(회장 홍선표)가 지난 17일 개최한 제14회 전국학술대회 ‘미술사와 언어’는 어찌 보면 ‘상식 뒤집어 보기’이다. 현재 미술사 연구에서 사용되는 용어의 생성 과정과 정확한 의미를 재검토해 보려는 시도가 드물기 때문만은 아니다. 홍선표 교수(이화여대 대학원 미술사학과)는 “국내 미술사학자들과 미술가들이 사용하고 있는 미술 용어들은 대부분 근대기에 형성된 것으로, 용어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 없이 남용되거나 오용되어 왔다”고 지적한다. 불교미술 분야에서는 ‘탱화(幀畵)’가 대표적이다. 이날 ‘불교미술 서술의 용어 문제’를 발표한 정우택 교수(동국대 대학원 미술사학과)는 “탱화는 불화의 또 다른 명칭이라 할 만큼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원래 불화의 화기나 문헌에 많이 나타나는 ‘幀(정)’
제 7차 교육과정 실시에 따른 불교 창의적 재량활동 교재가 개발된다. 불교교육연합회(회장 홍기삼)는 5월 17일 충남 예산 덕산온천관광호텔에서 제 51차 정기총회를 열고, 2003년도 주요사업을 확정하고 신임임원을 선출했다. 불교교육연합회는 조계종 산하 전국불교종립학교의 연합기구다. 이번 정기총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스님과 동국대 서윤길 교수를 비롯해 청담정보통신고등학교 이근우 교장 외 22명의 교장단과 전국교법사단 단장 김형중 법사 등이 참석했다. 불교교육연합회는 이날 총회에서 ▲ 일선 교법사가 재량활동 수업에 활용할수 있는 개발 ▲ 불교종립학교 교직원 수련회 실시 ▲제33회 교학연구발표회 개최 ▲ 교법사 연수회 실시 ▲ 불교종립학교 불교학생회 간부수련대회 실시 ▲ 우수 졸업생 표창
동국대 서울강남한방병원은 현대백화점과 공동으로 지역주민을 위한 건강강좌를 연다. '건강하게 사는 지혜- 101가지 이야기'를 주제로 열리는 정지천 원장의 무료특강은 5월 28일과 30일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과 무역점에서 각각 오후 2시부터 3시 20분까지 2회에 걸쳐 진행된다. 이어 동대 강남한방병원장은 6월 5일부터 8월 29일까지 3개월간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목, 13시30분)과 무역점 문화센터(금 16시10분)에 '한방으로 풀어보는 가족건강 365일'을 주제로 한방문화강좌를 개설한다. 강남한방병원 정지천 원장, 임성우 진료부장, 구병수 교육연구부장, 김동일 부인과장, 이승덕 김갑성 침구과장, 최인화 피부과장이 강사로 참여한다. 수강료는 8만원. 문의 3416~9700. 한편
자연과학에서 쓰이는 연륜연대학(年輪年代學)을 고건축 연구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을까? 연륜연대학이란 나무의 나이테를 분석해 과거의 기후나 생육환경, 연대 등을 알아내는 것으로 미국에서는 1910년대부터 문화재 연구에 응용되고 있는 방법. 최근 열린 한국미술사학회(회장 변영섭) 제134회 월례발표회에서 경주대 이강근 교수(문화재학부)는 “연륜연대학을 이용하면 사용된 목재의 벌채 시기까지 알 수 있어 논쟁이 되고 있는 목조건물의 연대를 명확히 결정할 수 있다”며 고건축 연구에 연륜연대학의 연구성과를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지금까지는 주로 수리공사 과정에서 발견되는 상량문(집을 새로 짓거나 고친 내력 등을 적은 글)을 근거로 목조건물의 대체적인 양식 변화를 이해해 왔다. 하지만 고려,
영산재 작법무 기능을 유일하게 보유한 어장(魚丈, 영산재 작법에 달통한 이를 이르는 말) 일응(一鷹) 스님이 11일 입적함에 따라 새로운 기능보유자 지정 등 영산재의 보전과 전승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일응 스님의 입적으로 73년 영산재가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로 지정된 이래 30년 동안 영산재 복원과 계승에 힘써 온 ‘영산재 1세대’가 모두 역사 속에 묻혔다. 이에 따라 전통 불교의식인 영산재를 후세에 전할 수 있도록 보유자를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97년 도량장엄 기능보유자 지광스님이 입적한 데 이어 2000년 범음범패 기능보유자였던 송암·벽응 스님이 입적하면서 영산재 기능보유자를 추가 지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었다. 영산재 기능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는 12~14일 제주 서귀포 약천사에서 제24차 한·일 불교문화 교류대회를 개최하고, 한·일 양국의 불교도가 세계평화에 기여하자고 다짐했다. ‘공생-대승불교의 생명관’을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는 합동 법요식, 세미나, 공동선언문 채택 등으로 진행됐다.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 회장 법장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은 대회사에서 “불교도가 사회에 대한 책임의식을 가져 인류의 문제를 깊이 성찰하고 불법에 따라 사회적 역할을 다할 때 평화로운 인류 공영을 이룰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일본측 대표단 미야바야시 쇼겐 단장은 “공생의 자각에 의해 생명의 존엄이 지켜지고 평화가 보장된다”고 강조했다. 동국대 불교대학장 법산스님은 주제발표를 통해 “인류는 정신혁명을 통해 인류와 생명공동체
동국대 97주년 개교기념식이 7일 학술문화관 예술극장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스님, 홍기삼 총장을 비롯한 교직원, 학생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홍기삼 총장은 기념사를 통해 “민족사학 100년을 앞둔 만큼 우수한 인재양성을 위한 시스템 구축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기념식에서 송석구 전 총장은 노무현 대통령 근정훈장을 수상했으며, 장기근속 교직원인 권기종(불교학) 교수와 김병수 생활협동조합 사무국장을 비롯한 59명에게 표창장과 공로상이 수여됐다.
동악미술사학회(회장 장충식)는 5월 17일 오후 2시 동국대 문화관 제1세미나실에서 제17회 월례발표회를 개최한다. ‘한국 유리제 사리장엄 연구’(주영희, 가회박물관), ‘제국미술학교 교수연구-일본화과를 중심으로-’(조정육, 국민대) 등 두 편 발표 예정. (02)2260-3463
대구 비슬산 유가사의 석조여래좌상이 대구시 유형문화재로 지정고시됐다. 대구시는 5월 1일 달성군 유가면 양동 유가사 석조여래좌상을 포함 모두 9종의 유형문화재를 새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고려초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구시 유형문화재 제 50호 비슬산 유가사 석조여래 좌상은 불상의 앞면과 양 무릎에 보수한 흔적이 남아있지만 비교적 옛모습이 잘 보존되어 있다. 대구시는 유가사 불상은 특히 형태 면에서 불상의 어깨가 좁아지고 가슴의 탄력이 감소되는 특징과 함께 방형의 대좌가 10세기 이후의 유행을 반영하고 있어 우리나라 불상 연대를 추정하는데 중요한 사료적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동서비교문학학회(회장 정갑동 동국대 교수)는 5월 17일 오전 10시~오후 5시 동국대 다향관 세미나실에서 2003년 봄 학술발표회를 개최한다. 1997년 서구 문학 속에 나타난 불교와 동양사상에 관심을 가진 영문학자 50여 명이 주축이 돼 결성된 한국동서비교문학학회에는 현재 문학뿐 아니라 불교학, 인도학, 노장사상 등 다양한 분야의 학자 16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되는 논문은 다음과 같다. ▲벨로우의 작품과 도연명의 작품 비교 연구-불교와 노장사상을 중심으로-(장웅상, 건국대) ▲샐린저 문학의 동양사상과 포스트모더니즘(심상욱, 전주대) ▲1920년대 낭만주의 시에 나타난 에로티즘 연구-‘백조’ 동인들의 시와 시론을 중심으로-(허혜정, 동국대) ▲한문학과 비교문학(장백위,
불교 수행론과 현대 심리학의 통합을 통해 새로운 불교적 상담 방법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 해 9월 문을 연 선(禪)상담연구원(원장 인경 스님)이 5월 8일 오후 2시~5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선상담연구원 사무실에서 ‘명상의 심리 치료적 이해’를 주제로 제1차 워크숍을 개최한다. 매 분기마다 한 차례 열릴 첫 번째 워크숍의 주제는 ‘서구 심리학자의 명상연구 개관’. 박성현(가톨릭대 심리학과 박사과정)씨가 발표자로 나서 서구 상담심리학계에서 동양의 명상을 수용한 역사를 살펴볼 계획이다. 불교상담개발원 권경희 연구위원이 토론자로 나선다. 한편 선상담연구원은 6월부터 매주 수요일 저녁 7~9시 30분 서양 심리학에서 불교를 비롯해 동양의 명상 수행법을 어떻게 수용했는지를 알아보는 연구모임을 연다. 불교
의 저자 송성문씨가 30년간 모은 국보-보물급 유물 46건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해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둔 불교계에도 문화재 기증이 잇달아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한학자인 조병호씨와 홍경식 교수(서울산업대). 두 사람은 최근 자신이 구입해 보관하고 있던 고려시대 금ㆍ은니 사경 한 점과 임진왜란 전에 찍었던 판본 3권1질을 원래 소장처인 전북 완주 안심사에 기증했다. 문화재 전문가들에 따르면 당장 지방문화재로 지정해도 손색이 없다는 것이 안심사 주지 진관 스님의 전언이다. 조씨는 단군의 묘를 자비로 지어 대전시에 기증했을 정도로 지역에선 꽤 알려진 한학자. 2년 전 서첩 형태(세로 30cm, 전체 폭 1m)로 된 고려사경을 구입했던 조씨는 최
불교와 생태학의 만남이 처음으로 시도됐다.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원장 서윤길)은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불교생태학 그 오늘과 내일’이라는 주제로 5월 2일 학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의 주제인 불교생태학은 아직까지 용어조차 정립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환영오염, 자원고갈 등 난제들을 불교적 관점에서 해결하고자 한다는 점에서 많은 불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첫 발제자로 나선 구승회 교수(동국대 문화윤리학과)는 '현대 생태사상의 경향과 전망'이라는 발제문에서 현대생태사상의 등장과 환경문제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소개하고 생태계의 위기 시대에서의 종교역할, 특히 불교의 관점에서 생태 문제의 합리적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등 비판적 관점에서 불교생태학의 가능성을
민족문화정책연구소 부산지부(지부장 김종길)는 4월 28일 국제신문사 대강당에서 개소식과 함께 '참여정부의 정책 방향'이라는 주제로 조성래 변호사 초청 강연을 가졌다. 이날 개소식은 후원회장 대성스님, 민족문화정책연구소 여익구 이사장, 여여선원 정여스님, 류진수 부산불교신도회장을 비롯 5백여 명의 사부대중이 동참한 가운데 열렸다. 김종길 부산지부장은 "불교전통문화를 근간으로 불교의 대사회적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선후기 통도사 경내에서 불자들의 경배대상이 되었던 불화들을 한자리에서 참배할 수 있는 귀한 전시회가 통도사성보박물관(관장 범하)에서 눈을 열었다. 5월 1일 통도사 중앙 괘불전에서 개막식을 가진 통도사 소장-국가지정문화재특별전 전시회는 10월 19일까지 2층 기획전시실에서 통도사 소장 불교문화재 중 불화들만을 일반에 공개한다. 특히 보물 1041호인 영산전 팔상탱과 보물 1042호인 대광명전 삼신불탱 등 조선후기의 통도사 불화의 대표작들을 비롯 일반에 미공개된 불화들이 다수 포함된 총 80여점의 불화들이 선보인다. 1일 개막식에는 통도사 주지 현문스님, 단청장 석정스님, 안종길 양산시장을 비롯 사부대중 3백여 명이 동참했으며 현문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바라만 봐도 신심이 우러나는 불화를 한자리
문화사적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전제한 뒤 “일엽 스님의 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요체는 '욕망'과 '초월'인데, 불교에 귀의하면서 그의 시에는 인간적 갈등과 의심, 고통이 사라져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또 "초기 작품들이 가진 감상주의적인 시풍은 불법에 귀의한 후 투명한 관조의 세계와 김은 침잠의 세계로 들어서게 됐가"고 지적했다. 김현자 교수(이화여대)는 ‘자유의 길, 구도자의 글쓰기’ 주제 발표에서 “김일엽의 삶과 글쓰기는 닫힌 시대 속에서도 몸과 정신의 자율성을 끝없이 열망했던 한 시인의 자유를 향한 치열한 구도의 과정이다”고 주장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임헌영 교수(중앙대)와 수필가 유혜자 씨가 토론자로 참석했으며 함혜련, 이경희 씨 등이 일엽 스님의 시를 낭송하는 순서도
보물 188호인 경북 의성 관덕동 삼층석탑이 도굴로 훼손됐다. 문화재청은 4월 28일 “관덕동 삼층석탑의 2~3층 몸돌(탑신)이 해체돼 땅에 내려져 있고 1층 지붕돌(옥개석)이 3분의 1가량 삐져나온 것을 한 마을주민이 발견, 지난 26일 의성군청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도굴꾼이 도굴을 시도하다 탑을 훼손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관덕동 삼층석탑은 이층기단 위에 세운 삼층석탑으로 아래쪽 기단에는 비천상이, 위쪽 기단에는 보살상과 사천왕상이, 1층 몸돌에는 보살상이 새겨져 있는 통일신라시대 석탑이다. 지난 2000~2001년 해체 보수할 당시 탑 내부의 사리공(사리를 봉안하기 위해 몸돌에 파 놓은 구멍)을 확인했으나 유물은 없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국보 130호 경북 선산 죽장동오층석탑의 기단부가 잘못 복원됐다는 주장이 나와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높이 10m로 전탑형의 5층탑으로는 국내에서 가장 높은 탑인 죽장동오층석탑은 탑신을 받치는 이층기단 중 상층 기단부가 훼손돼 1972년 6~9월을 전면 해체 복원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장충식 교수(동국대 대학원 미술사학과)는 최근 발간된 3호에 기고한 논문 ‘선산 죽장동 모전석탑의 복원 문제’에서 “하층기단은 우주(탑신 모서리의 기둥)와 탱주(버팀기둥)가 없는 전형적인 모전석탑 양식인데도 상층기단에 우주와 탱주를 별도의 돌을 끼워 넣음으로써 어색한 양식의 석탑이 돼 버렸다”며 “상ㆍ하 기단 모두 우주와 탱주가 없는 모전석탑 본래의 모습으로 복원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장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