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긋한 차 한 잔에 곁들여 먹는 다과(茶菓)는 찻자리를 한결 풍요롭게 만들어준다. 차에 부족한 영양을 채워주는 다과는 다식(茶食), 약과(藥果), 떡, 과일, 과자 등을 통틀어 일컫는 말로, 차를 즐겨 마시기 시작한 신라·고려시대부터 전해 내려온 우리의 전통 음식이다. 찻자리에 빠지지 않고 오르는 다식(茶食)은 우리나라 고유한 과자류의 하나로 밤가루, 송화가루, 콩가루, 녹말가루, 참깨 또는 볶아서 말린 멥쌀가루 등을 꿀에 반죽하여 무늬가 새겨진 다식판에 박아서 만든 음식이다. 조선후기의 ‘백과사전’이라 할 수 있는 에 의하면 다식은 신라·고려시대에 차를 마시는 풍습이 성행할 때 함께 곁들여 먹던 것으로, 나라에서 올리는 제사인 제향(祭享)에도 쓰였다고 한다. 5월 초순부터 피기 시작하는 송화(
2004.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