볕 좋은 4월 둘째 날, 움트는 새싹으로 뒤덮인 양평 하계산 산길. 시각장애인 등산모임 ‘연화산악회’ 회원 10명이 정상까지 부지런히 줄지어 산에 올랐다.하계산 높이는 해발 326m. 동행취재 기자를 배려해 이번 주는 특별히 나지막한 산으로 산행을 결정했다는 이들은 시각장애인 4명과 지원봉사자 6명으로 구성됐다. 산행 내내 시각장애인과 자원봉사자가 1대 1로 짝을 이뤘다. 길을 안내하는 선두대장을 필두로 시각장애인은 한 손으로 앞서가는 자원봉사자의 배낭에 묶인 길이 50cm의 줄을 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등산용 스틱을 들었다. 한
조계종 어산어장 인묵 스님이 광동학원 제13대 이사장에 취임했다.학교법인 광동학원은 4월 12일 남양주 광동중·고교 운악관에서 제13대 이사장 인묵 스님 취임식을 봉행하고, 광동학원 설립자인 운허 스님(1892~1980)의 인재 양성 원력을 계승키로 다짐했다. 인묵 스님은 지난 2월 광동학원 제404차 이사회에서 새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027년 1월 27일까지다.인묵 스님은 취임식에서 “독립운동가로서 대한민국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학교를 설립한 운허 스님과 명예이사장인 월운 스님의 대원력을 계승해 불교의 자비정신을 펼쳐
불교레크리에이션협회(회장 혜장 스님)이 전통등 문화 계승을 위한 지도자 교육 ‘팔모등 전승교육’ 참가자를 모집한다. 교육은 4월 2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조계종 포교사단 부산지역단 강의실에서 진행된다.부산, 울산, 경상지역 어린이법회 지도자 또는 포교사, 지도법사라면 누구든 참여할 수 있다. 교육에서는 전통팔모등 전승 교육과 연등회 율동, 전통등 활용법 등을 강의한다. 연등회보존위원회 지원으로 교육비는 무료다.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불레협으로 문의하면 된다. 02)738-7860김내영 기자
불교에 대한 MZ세대의 관심이 폭발적이다. 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역대급 흥행을 기록했고, 2030세대의 ‘나는 절로’ 템플스테이 신청이 쏟아졌다. MZ세대의 불교 진입장벽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평가다.4월 4~7일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열린 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2030세대의 관심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주최 측에 따르면 올해 불교박람회는 사전등록자가 4배, 현장을 방문한 관람객은 전년대비 3배 증가했으며, 이중 80%가 2030세대였다.불교박람회 개막 당일부터 인스타그램·X(트위터) 등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동대부영석고(교장 오종환)는 4월 6~7일 경기 양평군 용문사(주지 도일)에서 1학교 1사찰 자매결연을 맺고, 파라미타청소년연합회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템플스테이를 개최했다. 첫날 입재식에서 자매결연 협약서 작성 및 교환이 이뤄졌으며, 용문사 주지 도일 스님은 “종립학교와 사찰의 불교교육공동체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오종환 동대부영석고 교장은 “이번 템플스테이를 계기로 매월 다양한 주제를 통해 교사와 학생들이 템플스테이를 경험하고, 소년출가자 육성과 불교핵심 인재개발에 한마음 한뜻이 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동대부영석고는 산사
예비 국제포교사들이 1박 2일간 양성과정 수련회로 국제 전법을 향한 힘찬 여정을 시작했다.조계종 국제포교사회(회장 정혜 스님)는 4월 6~7일 합천 해인사에서 ‘제29기 국제포교사 양성과정 입재식 및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국제포교사회장 정혜 스님과 지난달 치러진 국제포교사 자격고시 필기시험 합격자 37명, 봉사자 등이 참여했다.입재식에서 참석대중은 회장 정혜 스님의 지도하에 화엄경 발원문을 낭독하고, 신심명을 영어로 봉독했다. 이어 조계종 교육원 교육부장 덕림 스님이 ‘범패 수행과 포교방법론’을 주제로 법문을 펼쳤
충남 천안 태화산 각원사가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봉축 유등을 밝혔다.각원사(주지 대원 스님)는 4월 3일 유등 점등법회를 경내 연화지에서 봉행했다. 이날 각원사 주지 대원 스님은 “부처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부처가 되라고 45년간 말씀하셨고, 우리는 그분의 말씀을 기리기 위해 이 등불을 밝힌다”며 “세세생생 부처님 법이 항상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우리도 노력하자”고 법문했다.윤학명 신도회장은 “많은 분들께서 유등 점등에 동참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으며, 한진우 각원사불교대학 총동문회장은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함께하길 기원한다”고
한마음선원 산하 한마음과학원(원장 혜수 스님, 이하 과학원)은 3월 30일부터 31일까지 한마음선원 진주지원에서 ‘모두의 내면 능력’을 주제로 회원 수련회를 개최했다. 이날 수련회에는 과학원 원장 혜수 스님(한마음선원 이사장)과 과학원 운영위원장 혜찬 스님, 진주지원장 혜근 스님을 비롯한 40여 명의 과학원 회원들이 참석했다. 입재식에 이어 진행된 프로그램 ‘그때 그 마음’에서는 회원들은 마음 속 생각과 체험을 공유하고 토론하며 마음공부의 소중함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저녁공양 후 진행된 촛불재에서는 자신의 내면을 밝히려는 참가자
한국불교 미래를 견인하기 위한 대학생 전법이 불교계 최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경기남부지역 3개 대학이 불교동아리를 창립하고 전법을 향한 힘찬 걸음을 내딛었다.조계종 제2교구본사 용주사(주지 성효 스님)는 3월 30일 경내 관음전에서 ‘불교동아리 창립 및 학생 연합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경희대 국제캠퍼스, 한경국립대 안성캠퍼스, 한국외국어대 글로벌캠퍼스에서 불교동아리가 창립,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이 자리에는 용주사 주지 성효 스님, 부주지 밀연 스님, 상월결사 사무총자 일감 스님과 김순남 교수붓다회장, 각 불교동아리 지도법사과
“삼독을 제거하고 더 선해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아주 좋은 질문입니다.”평소 수행에 대한 궁금증에 대해 물으니 “아주 좋은 질문”이라며 스님이 곧장 답을 전했다. 불자들은 자신의 수행에 도움을 받기 위해 귀를 열어 스님의 조언에 집중한다.불자로서 평소에 가지고 있던 질문과 법문 내용에서 느꼈던 궁금증이 물음표로 전달되면 스님이 그것을 느낌표로 바꾸어 되돌려준다. 답을 얻은 불자는 자연스레 고개를 끄덕인다. 이 모든 과정은 해외의 사찰에도 생중계로 전달됐다. 한국 사찰의 일반적인 법문 형식과는 차이가 있지만, 불자들은
대한민국 북동쪽에 위치한 강원도 월정사 대중의 신심은 남동쪽의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까지 거리를 초월해 닿았다.치악산 상원사 주지 선공 스님을 비롯한 조계종 제4교구본사 월정사 대중 350여 명인 3월 28일 열암곡 마애부처님 친견 순례를 진행했다. 전국에 내린 빗줄기를 뚫고 버스로 4시간 30분을 달려온 월정사 대중은 30분간 산길을 올라 마애부처님을 마주했다.대중은 준비해온 과일과 떡을 부처님 전에 공양하고, 월정사 포교국장 상엄 스님과 열암곡 도감 여진 스님의 인례에 따라 반야심경을 봉독했다. 월정사 신도들은 “비가 오는
가천대 불교동아리 ‘들이붓다(회장 한규리)’가 정기법회를 열고 전법 의지를 다졌다.‘들이붓다’는 3월 26일 성남 봉국사 무량광전에서 정기법회를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상월결사 사무총장 일감 스님과 성남사암연합회장 도봉 스님, 봉국사 총무이자 들이붓다 지도법사 홍인 스님, 들이붓다 회원 70여 명이 참석해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날 상월결사에서는 들이붓다에 운영지원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가천대 불교동아리는 전 봉국사 주지 혜일 스님(해인사 주지)의 원력에서 비롯됐다. 혜일 스님은 ‘부처님 법 전합시다’를 화두로 지역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