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정토회가 궁금해 찾아오는 사람들은 저와 한동안 같이 지내며 정토회를 이해하고 돌아갑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갖고, 뭐가 필요한지 정작 제가 모르더군요.”지난 4~5월 두 달에 걸쳐 동남아를 중심으로 세계 11개국을 순방한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 스님. 스님의 순방 목적은 단순하면서도 뚜렷했다. 상대방에 대한 깊은 이해. 실천불교를 지향하며 다양한 사회활동을 하는 정토회지만 그 대상이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 제대로 알지 못했다는 생각이 스님의 걸음을 옮기게 했다.이 같은 순방 결과를 공유하기 위해 정토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불교단체들이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불교기후행동은 7월 12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 방사능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회견에는 불교기후행동 상임대표 일문 스님,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법만 스님, 박정순 실천불교승가회 사무국장, 김영란 나무여성인권상담소장, 박재현 신대승네트워크 소장, 조용석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지도위원장 등이 참석했다.이들은 “일본 정부는 방사능 오염수 해양투기 계획을 철회하고 자국 내에서 처리하라”며 “한국 정부도 국민 다수의 뜻에 따라
범패와 의례 등에서 높은 성취를 이뤄야 하는 어산종장에 비구 덕림 스님과 비구니 현준 스님이 새로 지정됐다.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7월 12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덕림 스님과 현준 스님에게 어산종장 지정증서를 수여했다.진우 스님은 “어산종장은 어산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후학을 잘 가르치고 전통이 여법하게 전승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스님은 이어 “성불을 위해 분별심을 없애고, 그 전에 번뇌심을 없애기 위한 방편으로서의 염불은 한편으로 명상이기도 하다”며 “어산의 기술뿐만
조계종이 운영하는 공주 한국문화연수원 원장에 총무원 재무부장인 우하 스님이 임명됐다. 재무부장이 연수원장을 겸직하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연수원 정비를 위한 총무원 차원의 포석이다.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7월 12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우하 스님에게 한국문화연수원장 임명장을 전달했다. 진우 스님은 “연수원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에 종단 주요 소임자인 재무부장을 연수원장으로 임명하게 됐다”며 “겸직이지만 연수원에 자주 방문해 현황을 살펴 잘 운영되도록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이에 우하 스님은 “관련한 내용을 잘
불교환경연대가 초복 7월 11일부터 말복 8월 10일까지 한 달간 복날 채식 캠페인 ‘채식이 우리를 지킨다’를 진행한다. 이를 위해 환경연대는 지난달 전국의 녹색사찰 관련 포스터와 법문자료를 보내 캠페인을 안내했다.환경연대에 따르면 녹색사찰 수안사는 지난 11일 초복에 맞춰 노인정과 어린이집, 노인보호사교육원 등 지역주민들과 팥죽을 나눴다. 수안사 주지 묘담 스님은 “차가운 음식은 소화기능을 떨어지게 해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면역력을 올려주는 팥죽을 초복 음식으로 택했다”고 전했다.이외에도 매주 수요일 환경연대와 신대승네트워크 협력사
조계종 제25교구본사 남양주 봉선사가 조계종 총무원이 추진하는 불사 ‘천년을세우다’와 승려복지기금으로 총 1억 원을 희사했다.봉선사 주지 초격 스님과 부주지 도일 스님은 7월 1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예방하고 기금을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총무국장 혜복 스님과 김남명 교구신도회장, 이도피안 봉선사신도회장이 함께했다.“봉선사는 총무원과 가까운 본사 중 하나”라고 의미를 강조한 진우 스님은 “열암곡 부처님을 바로 세우고 명상을 보급하기 위한 센터 건립, 인재양성 등 불교중흥의 밑거름이 되는 불사에 힘을 보태줘
(재)대한불교진흥원이 지난 2020년부터 개최한 공모사업 ‘대원청년 불자상·동아리상’ 수상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부처님 가르침을 향한 신심을 다진다.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이한구)은 오는 7월 14일부터 16일까지 경주 황룡원에서 ‘2023년 제1회 대원청년회 워크숍’을 개최한다. 워크숍에는 선착순 마감한 전국 28개 대학 대원청년 불자상·동아리상 수상자 72명이 참가한다.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행사를 마련하지 못하다 올해 처음 개최하는 워크숍은 ‘나를 찾아 떠나는 명상여행’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첫날에는 명상이 무엇이고 왜 세계
조계종 총무원이 운영하는 공주 한국문화연수원 본부장에 전 총무원 홍보국장 인월 스님이 임명됐다.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7월 10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인월 스님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총무원 기획실에서의 여러 경험을 바탕으로 역량을 회향해달라”고 주문했다.진우 스님은 “문화연수원은 현재 정비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연수원이 정상궤도에 올라서도록 제반여건을 닦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자리에 배석한 총무부장 호산 스님도 “나무 한 그루, 바위 하나까지 세심히 살피는 책임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인월 스님을 적임자
사찰에서 재(齋)를 올릴 때 사용하는 불교음악 범패(梵唄). 인도에서 건너왔다는 뜻으로 인도 소리나 범음(梵音)이라고 칭하기도 하지만 한국불교에서는 ‘어산(魚山)’이라는 표현으로 자리 잡았다. 어산은 중국 삼국시대 조조의 아들 조식(192~232)에 의해 이름이 붙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가 지금의 산둥성에 있는 어산에서 놀다가 하늘의 소리를 듣고 게송에 곡을 붙인 것이 범패의 시원이기 때문이다.범패는 국가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영산재를 비롯해 수륙재, 생전예수재 등 다양한 재에서 쓰인다. 소리로는 요령을 흔들며 법
‘부산이 시작하고, 대한민국이 함께 이뤄갑니다.’2030부산세계박람회(이하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부산과 정부기관, 각종 기업들이 나서 대외적인 홍보활동을 펼치는 가운데, 조계종이 종교계를 대표해 간접지원을 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조계종에 따르면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최근 불교국가 7개국 8개 대표종파와 단체에 부산엑스포 유치 협조를 요청하는 친서를 발송했다. 친서는 베트남승가회 총무원장인 틱티엔 논 스님을 비롯해 네팔불교연합회장, 캄보디아 마하니까야종 승왕, 라오스중앙불교회장 권한대행, 몽골불교중앙센터 간단사 주지, 태국최고승가
기나긴 코로나19 팬데믹 터널을 지나며 전 세계적인 우울감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명상이 다시 떠오른 현대사회. 어두운 터널에서 벗어나 일상을 되찾아가는 지금, 온·오프라인을 통해 명상의 모든 것을 망라한 명상엑스포가 찾아온다.동국대 불교학술원 종학연구소(소장 정도)는 오는 10월 13~15일과 20~22일 동국대 서울캠퍼스 일대 및 온라인에서 ‘명상, 일상으로의 초대’라는 주제로 제4회 서울국제명상엑스포를 개최한다. 지난해 하버드 의대 IMP(Institute for Meditation and Psychotherapy)와의 공동
대구시의회가 ‘시립예술단 종교화합자문위원회’ 폐지가 담긴 조례 개정안을 지난달 30일 가결하자 자문위 존치의 필요성을 주장해온 불교계서 잇달아 항의 성명이 발표됐다.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위원장 도심)는 7월 5일 발표한 성명에서 “불과 1년 반 전에 만든 자문위가 제대로 운영되기도 전에 홍준표 시장의 정치적 행보에 따른 말 한마디로 폐기됐다”며 “홍준표 시장과 대구시의회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종평위는 대구시립합창단이 그동안 공연에서 60%~90% 비중에 이를 정도로 찬송가를 선보여 종교편향 논란이 발생했다는 데 주목했다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바로세우기 위한 조계종 핵심사업 ‘천년을 세우다’ 천일기도가 진행되는 가운데 8월부터 ‘다라니 108독 기도’가 더해진다.첫 다라니 108독 기도는 8월 5일 시작한다. 오전 9시부터 낮 12시 30분까지 △삼귀의 △반야심경 △법문 △다라니 108독 △정근 △축원 △발원문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된다. 다라니 기도 첫 참여 교구본사는 제10교구 은해사로, 주지 덕조 스님이 법사로 참여한다. 이후 9월 2일, 10월 7일 매월 첫째 주 토요일에 전국 교구본사 신청을 받아 기도를 이어간다.‘열암곡 마애부처님
하루 24시간 가운데 대략 3분의1을 쓰는 잠. 누구나 매일 자는 잠이지만 예부터 우리는 ‘잠이 보약’이라는 말을 썼다. 그만큼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에게 중요한 잠은 성장기 아이들에게 더 큰 영향을 준다.현대사회에서 아동 수면장애가 늘어나는 요즘, 명상은 이를 해결하는 하나의 열쇠로 평가되기도 한다. 잠자리 명상 이야기 〈잘 자, 내 사랑!〉은 아이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잠들 수 있게 돕는 아동용 명상안내서다. 동화 같은 큰 이야기 줄기는 없지만 나무늘보 가족이 자연 속에서 다른 동물들과 교감하는 그림이 파스텔톤으로 담겨 독자의
지난 5월 대구광역시 시립예술단 설치 조례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며, 종교 편향적 공연을 방지하도록 명시한 조항을 삭제하겠다고 밝힌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 조계종 중앙종회가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달 30일 조례 개정안은 대구시의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조계종 중앙종회 종교편향불교왜곡대응특별위원장 선광 스님은 7월 3일 성명을 통해 “종교간 화합을 방해하고 종교 갈등을 조장하는 홍준표 대구시장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선광 스님은 성명에서 “불교계는 개정안에 대해 의견서를 제출하고 면담을 요청하며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치도록 유
“일본 정부는 지구를 위험에 빠뜨리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 계획을 철회하라.”불교와 천주교, 개신교, 원불교 등 국내 4대 종교단체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한 철회를 촉구했다.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와 천주교 창조보전연대(상임대표 양기석),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생명문화위원회(위원장 인영남), 원불교환경연대(상임대표 오광선)는 7월 3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철회를 촉구하는 4대 종교 기자회견을 개최했다.이 자리에서 4대 종교는 “일본 정부는 오염수가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대한민국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힘쓰고 있는 박형준 부산시장이 불교국가와의 교류로 박람회 유치에 간접지원을 해온 조계종에 감사를 표했다.박형준 부산시장은 7월 3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예방, 삼보일배 등으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불교계에 답례인사를 했다. 불교계는 지난달 부산불교교육대학이 송상현 광장과 부산시청 일원에서 ‘2030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삼보일배’를 펼친 데 이어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불교계 국가에 엑스포 유치 협조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낸 바 있다.진우 스님은 예
열암곡 마애불 입불 불사인 조계종 ‘천년을 세우다’에 부산 범어사가 1억 원을 희사했다.범어사 주지 보운 스님은 7월 3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예방하고, 불사금 1억 원을 전달했다.보운 스님은 “열암곡이 범어사에서 멀지 않다. 종단이 추진하는 큰 사업에 도움이 되기 위해 범어사 대중이 뜻을 모았다”며 “사업이 무르익을수록 부산과 경남불자들이 원만성취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인사했다.이에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열암곡 부처님을 잘 모시기 위해 다각도로 입불방법을 컨설팅하고 있다”며 “부산신도들도
조계종 제25교구본사 남양주 봉선사 소속 비구니 스님들이 종단 핵심사업 가운데 하나인 ‘천년을 세우다’에 2000만원을 기탁했다.회장 법인 스님(대원사 주지)을 비롯해 지영·원타·무원 스님 등 봉선사 말사 비구니회 스님들은 7월 3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예방하고, 기금을 전달했다.진우 스님은 “비구니 스님들 사찰이 대부분 크지 않고 신도가 많지 않을 텐데 종단사업에 힘을 보태주셔서 두 배, 세 배 감사하다”며 “비구니 스님들이 가람수호를 잘하기 때문에 봉선사가 더 빛나고 불법홍포에 큰 도움이
“오늘 특별한 법문을 많이 준비했는데 양산 통도사에서 여기까지 오는 동안 싹 다 잊어버렸어요. 그래서 우리가 일상적으로 할 수 있는 말로써 법어를 대신하고자 합니다.”조계종 제15대 종정예하 중봉 성파 대종사가 지난해 3월 서울 조계사에서 종단의 신성과 법통을 상징하는 자리에 오르면서 내린 첫 법어의 시작이다. 스님은 어려운 화두나 선사의 어록 대신 찬란한 전통문화를 선양하고 복원하는 데 매진하자고 당부했다.이처럼 성파 스님이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을 내보인 것은 스님의 삶과 무관하지 않다. 봉암사 태고선원 등에서 26안거를 성만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