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부터 ‘찰나’를 기록화 총 76개 주제의 글과 사진 수록 정제된 언어 울림으로 다가와 “수행의 무게를 잔뜩 짊어진 수행자가 스승을 찾아가 물었다. ‘모든 것이 너무 힘들어 숨을 쉴 수가 없습니다. 어찌하여야 숨을 쉴 수가 있겠습니까?’하였더니, 스승은 짧게 ‘내려 놓아라’ 하였다.” 깊고 넓은 법계에서 공존하는 자연과 부처님을 바라보며, 관룡사 주지 우현 스님〈사진〉은 순간순간을 사진으로 담아냈고 여기에 선어를 보탰다. 통도사 교무국장 시절, 사보에 시와 사진을 연재한 우현 스님은 관룡사 주지로 부임하면서 사찰의 풍경을 담은 사진과 시어를 엮어 차별화된 카렌다를 제작하는 등 2008년부터 지금껏 찰나를 기록해 왔다. 이 책 〈기별〉은 이를 엮은 시선집으로 스님은 아름다운 세상의 순간들을 낱
초기 경전과 대승 경전의 모든 것 한눈에 쉽게 읽는 불교 입문서 남·북방 불교전통 대비해 설명 초기불교 교리와 수행체계도 조망 대장경(大藏經)이란 불교의 모든 경전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여기에는 부처님 말씀을 담은 경장(經藏), 승가의 계율 및 그것에 대한 해설서인 율장(律藏), 경장에 대한 연구 및 해석을 집대성한 논장(論藏)을 비롯해 역대 조사와 고승들의 저서와 문헌까지 포함된다. 이것을 새긴 목판의 수가 8만4천여 개에 이른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팔만대장경’이라는 말에서도 드러나듯, 대장경은 실로 그 양이 방대하다. 이는 부처님 가르침이 다양한 방식으로 설명되었음을 뜻하며, 곧 텍스트로 불교를 이해함에 있어서 선택의 폭이 그만큼 넓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하지만 때로 이러한 취사선택
진각종(통리원장 회정 정사)은 7월 12일 서울 총인원 탑주심인당을 비롯해 전국 각 심인당에서 ‘메르스 소멸과 가뭄 해갈을 위한 식재서원(息災誓願) 회향불사’를 봉행했다. 7월 월초 불공 회향불사를 겸해 열린 이 날 진언행자들은 강도발원을 통해 “메르스는 식재불사를 봉행하자 확연하게 진정 기미를 보였고 극심했던 가뭄을 해소해줄 잦은 비 소식도 전해졌다”며 “3자성 특별 진호국가불사를 이제 회향하면서 뭇 생명과 더불어 살려는 보살 정신을 회복해야 하겠다”고 서원했다. ?
김경호 밴드 등 공연 진행 독도서 ‘진호국가 불사’ 열어 지난해 세월호 여객선 침몰 참사로 취소된 진각종 회당문화축제가 오는 7월 27일부터 30일까지 진각성존 회당대종사 탄생지인 울릉도 일대에서 열린다. 진각종이 주최하고 회당문화축제준비위원회가 주관하는 ‘2015 회당문화축제’는 ‘비나리’란 주제로 체험·전시마당과 공연마당으로 나눠 진행된다. 체험·전시마당은 7월 27일부터 29일까지 도동항 일대에서 진행된다. 진각종 종무원과 자원봉사단의 진행으로 리본공예와 에어브러쉬, 페이스 페인팅, 전통 한지 부채 만들기, 단주 만들기 등의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아울러 독도사진전, 동해와 독도표기 지도전 등의 전시마당도 열린다. 공연마당은 28일 오후 7시 한마음회관에서 울릉도 지역 해군, 공군, 전ㆍ
모범불자, 즉 참 불자는 어떤이를 지칭하는 것일까? 여러 기준이 등장하겠지만 불심을 가슴과 머릿속에 넣고 ‘신해행증(信解行證)’의 삶을 산다면 이의를 제기하는 이가 많지 않을 것 이다. 이번에 구도에세이 와 선시집인 를 펴낸 이 대원성 ‘연꽃모임’ 회장〈사진〉이 바로 이 기준에 딱 맞는 참불자다. 그 이유는 이 대원성 회장은 칠순이 넘는 세월을 살면서도 단 한번도 불심을 떠나서 살아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1967년 조계종 종정을 지낸 고암 스님에게 대원성이란 법명을 받은 이 회장은 이듬해 율사인 일타 스님께 보살계를 받았다. 이후 1977년 신행단체인 ‘연꽃모임’을 창립해 10년간 회장직을 역임했으며, 해인사 지족암 공양회장 23년, 군법당 후원회장 16년, 보현
을 우리말로 옮기고 해제 티베트인 일상의 삶서 통용되는 잠언집 티베트 망명 정부 학교 운문학 교재로 사용 “외모부터가 일반인들과 다른 출가수행자들은 그 외모로 인해 기본적으로 좋은 점수를 따는 사람들인 반면에 외모 때문에 쉽게 점수를 잃을 수 있는 사람들이기도 하다. 사람들이 출가수행자들에게 높은 점수를 주는 것은 언제든 그 점수를 되찾아갈 수 있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 그리고 그런 기준은 도력이 높다고 알려진 사람일수록 더욱 엄격해진다. 사람들의 기대치가 이름 따라 높아지기 때문이다.” “청정하게 살아가는 출가수행자들의 이름은 도박과 음주와 골프와 사음 같은 추문으로만 멍드는 게 아니라 티끌처럼 작은 허물 하나에도 허망하게 무너져버리고 만다. 계와 율로 입과 몸과 뜻을 청정하게 지키며
승찬대사가 지은 73구절 짧은 선어록 중도와 연기에 대한 가르침으로 일관 누락 한구절 포함 74구 새롭게 강설 첫 구절 ‘지도무난’에 모두 내포돼 〈신심명〉은 지금으로부터 1400년 전 중국 선종의 제3대 조사인 승찬(僧璨:?-606) 대사가 지은 선어록이다. 여덟 자씩 하면 73구절로 584자의 짧은 글이지만 불교의 모든 가르침과 선의 근본이 모두 이 글 속에 담겨 있다. 즉 팔만대장경의 심오한 불법 도리와 선불교의 1700 공안의 격외도리가 모두 이 속에 포함됐다고 해서 중국에 불교가 전해진 이후로 ‘문자로서는 최고의 문자’라는 극찬을 받는다. 승찬 대사는 〈신심명〉의 짧은 글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중도와 연기에 대한 가르침으로 일관한다. 이것이 한 마디로 끝나지 않고 74구절에 이르기까지 같은 이
붓다의 지혜 1년 읽을 수 있게 구성 “자기 자신이 깨달음을 얻으라” 2500년 전 인류는 위대한 성인을 만났다. 그는 바로 붓다, 부처이다. 그는 자신이 먼저 깨달음을 얻고 사람들을 마음으로 설득하여 깨달을 수 있도록 도왔다. 붓다는 인간 각자의 존엄성을 긍정하면서 그 무엇에 끌려다니지 말고 “너 자신 스스로 깨어나라”고 일깨웠다. 붓다의 지혜 속에는 충돌보다는 타협, 독선보다는 합의, 독점이 아닌 상생의 통찰력이 가득하다. 지금 우리사회에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바로 붓다의 지혜일 것이다. 물질 만능의 가치관으로 인해 우리사회는 많은 병폐를 앓고 있고 그 어느 때보다 그 병폐의 폐해가 사회를 곪게 하고 있다. 그런 만큼 나누고 베풀고 수도하는 삶을 강조했던 붓다의 가르침은 그러한 상처를 아물게 하는
삼보의 체제로 아함경 살펴 각장 도입에 ‘이끄는 글’ 붙여 이 책의 모태는 학담 스님의 전작 〈가려 뽑은 아함경〉과 〈학담평석 아함경〉이다. 어려운 한문투로 경을 해석한 〈가려 뽑은 아함경〉의 한계를 극복하고 〈학담평석 아함경〉의 방대한 분량을 한 권에 체계적으로 담아 독자에게 더 쉽게 다가가는 입문서다. 이 책은 〈학담평석 아함경〉의 가장 큰 장점인 ‘삼보의 체제로 아함경을 살펴본다’는 점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네 아함, 다섯 니카야로 방대하게 전해지던 〈아함경〉 내용을, 삼보의 관점, 즉 불(佛), 법(法), 승(僧)으로 바라본다. 책 전체를 ‘귀명장’ ‘불보장’ ‘법보장’ ‘승보장’ 이라는 네 개의 체제로 나누고 대승불교의 관점서 ‘아함’을 완전히 해체해 재조합했다. 각 장의 도입에 ‘이끄는
태고종 비상대책위원회 총무원장 권한대행 송종연 스님이 제기한 도산 총무원장 직무정지 가처분 소송이 각하 및 기각 판결됨으로써 도산 총무원장 집행부가 승소해 태고종 내홍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민사 51부는 7월 7일 결정문을 통해 “송종연 스님이 권한대행임을 주장하는 근거가 되는 ‘비상대책위 특별법’ 자체가 부적법해 총무원장 권한대행의 지위를 인정할 수 없으므로 대표권 없는 자의 부적법한 소송으로 판단해 각하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 중앙지법은 “송종연 스님이 송석창 개인 명의로 제기한 부분에 대하여는 “첫째, 종법에 규정한 원로회의 인준 절차를 거치지 않았고 둘째, 제120회 임시종회서 원로회의가 중앙 3부 원장 불신임안을 접수한 날로부터 15일이 경과한 때는 인준
“불교는 왜 무아와 윤회를 양립 시키고 있나?” 사진은 경주 기림사 경내에서 도보로 20분 거리에 있는 작은 암자인 동암. 이곳에서 호진 스님은 ‘불타전’에 대한 연구를 계속중이다. 인터뷰 사진을 스님이 극구 사양해서 겨울 동암의 자료사진을 썼다. 〈나선비구경〉, 무아·윤회 양립 시도 양립 해결책… 뿟갈라·식·상속설 등 소로본 박사 논문 24년만에 재 개정 〈우빠니샤드〉 윤회와 ‘범아일여’보충 한국 철학계의 열띤 주제로 점화 1972년에 해외로 나가 여행을 하거나 공부하는 일은 특권층만이 누릴 수 있는 어려운 일이었다. 그런데 불교의 향학열 하나로 걸망 하나만 짊어진채 프랑스로 유학길에 오른 스님이 있었다. 주인공은 前 동국대 불교학과 교수 호진 스님이다. 스님은 동국대 불교학과서 학사
‘화두’ 불교적 개념 일상으로 끌어내 “화두, 현실 고민 해결 도구로 삼자” 머릿속 곁가지 쳐내라…12개 키워드로 화두마다 풍부한 용어 해설도 곁들여 ‘이야기를 시작하는 첫머리, 어떤 중요한 문제를 탐구하기 위한 실마리’라는 뜻으로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쓰는 단어 ‘화두’는 불교에서 왔다. 선불교서 수행자가 깨달음을 얻기 위해 마음에 품고 깊이 고민하는 일종의 키워드를 말한다. 그러나 마음의 평온과 진리를 구하려는 노력이 꼭 불교의 세계에서만 유효한 것은 아니다. 근심을 떨치고 불안을 평안으로 바꾸고 싶은 바람은 일상에서 더욱 절실하다. 〈흔들리는 마흔, 붙잡아주는 화두〉는 ‘화두’라는 불교적 개념을 일상의 영역으로 끌어내렸다. 단순히 화두를 인용하고 해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생의 키워드로 삼아
불교TV 〈즉문즉설〉 강의내용 엮어 스트레스를 꽃처럼 가꾸는법 22가지 “이 세상의 모든 존재와 현상은 변화합니다. 변하지 않는 것은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는 우주의 법칙뿐입니다. 모든 것은 이루어지고 머물렀다가 흩어져 사라집니다. 육신은 태어나고 늙고 병들어 죽습니다. 우리는 하나의 현상만을 보고 거기에 집착합니다. 봄에 꽃이 피었다가 지면 꽃이 진다고 슬퍼합니다. 가을, 겨울이 지나 이듬해 따뜻해지면 다시 꽃이 핍니다. 이듬해에 피어난 꽃은 지난해의 꽃과 같은 꽃일까요? 아닙니다. 그러면 지난해의 꽃과 다른 꽃일까요? 아닙니다. 같지도 다르지도 않습니다. 다만 조건이 충분해지면 드러났다가 조건이 없어지면 사라지는 것뿐입니다. 우리의 삶도 자연 현상과 다르지 않습니다.” 이 책은 우리가 지금 고민하
일상 언어로 풀어낸 마음 치유 강의 “마음껏 슬퍼하라, 깊은 위로 있다” 〈신심명〉을 통해 이분법적인 사고의 틀을 넘어설 것을 제안하는 〈무분별의 지혜〉가 출간됐다. 중국 선종의 제 3대 조사 승찬이 쓴 〈신심명〉은 마음의 근본에 관한 짧은 시문으로, 최상 법문으로 칭송받으며 1400년간 널리 읽혀 왔다. 유불도를 넘나들며 동양 철학을 강의해 온 저자는 이 경전의 핵심인 ‘분별을 버리면 마음의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는 메시지에 주목했다. 그는 이를 ‘무분별의 지혜’라 명명하고, 우리에게 새로운 삶의 프레임을 제시한다. 저자는 우리네 삶이 고통스러운 것은 스스로 만들어 낸 기준 때문이라고 말한다. 존재하지도 않는 허구적인 기준을 자기에게 들이대고 요구하며 거기에 맞추려 애쓰기 때문에 삶이 한없이 힘들어진
1만 사부대중 ‘자비의 삶’ 등 4개항 비전 선포 한국불교종단협의회에 네팔 돕기 1억 원 전달 대한불교천태종 총본산인 충북 단양 구인사가 산문을 연지 70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펼쳤다. 주 행사는 6월 20일(음력 5월 5일) 구인사 광명전서 사부대중 1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광복 70주년 세계평화 국민화합 기원 및 구인사 개산 70주년 기념대법회’이다. 특히 이날 기념법회에서는 종단 발전의 비전 4개항을 선포했다. 김학송 천태종 참의원장(한 국도로공사 사장)이 발표한 비전을 살펴보면 △자비와 지혜 발현하는 삶 성취 노력 △3대 지표(애국불교, 생활불교, 대중불교) 통한 불국정토 구현 △주경야선의 수행종풍 생활화해 대승보살도 실천 △인류 평화와 국민 화합, 복지와 문화 융성 국가
인도불교, 학파 논쟁 통해 성장 인명불교 논서 철학에 좋은 텍스트 유식불교의 ‘유식무경’ 사상 반영 우리나라는 대승불교의 나라이다. 그러나 이 말이 올바르게 이해되려면 ‘중국의’이라는 한정어가 붙어야 한다. 즉 우리나라는 중국의 대승불교의 나라이다. 선(禪), 화엄(華嚴), 천태(天台) 등 중국불교의 나라이다. 중국인들이 〈반야경〉(般若經), 〈화엄경〉(華嚴經), 〈법화경〉(法華經) 등 인도의 대승경전을 수용하면서 그들의 역사와 문화에 맞게 새롭게 창안한 불교이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불교가 비록 대승불교이기는 하지만 인도불교사에 등장하는 대승불교와 문제의식이 같다고 할 수 없고, 따라서 인도불교사에 등장하는 다양하고 치열한 논쟁 바깥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인도의 대승불교는 대승불교 이전에 있었던
“중심에 머물면 모든 위기에 대처 가능” 저자, 깨달음과 행복기술 쉽게 전달 ‘우리가 바로 우주’ 법칙… 불행방지 비결 삶의 기반이 무너지고 다양한 가치관이 난무하는 이 혼란스러운 시대에 내면의 중심을 잡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도록 돕는 〈어떻게 흔들리지 않고 살 것인가〉가 출간됐다. 미국 내에서 평판 높은 약물중독치료센터의 소장이자 역경(易經), 선(禪) 사상 등의 어려운 주제를 일상에 활용하기 쉽게 해석하는 학자 크리스 프렌티스는, 불우한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고, 마약 중독자인 아들을 치유하는 과정서 얻은 깨달음과 행복의 기술을 쉽고 명쾌하게 전한다. 저자가 말하는 진정한 행복이란 “우리가 사는 세계의 법칙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얻는 행복”이다. 그는 이 책에서 특정한 종교나 전통이 아닌, 행복이라는
원산 스님 설법 엮은 법문집 총 4개의 주제로 나뉘어 구성 욕심없이 받아들이는 허공지혜 강조 ‘허공’이란 말은 텅비어 있다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텅비어 있기에 모든 것을 다 담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허공 속에서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니 다른 것을 막을 필요도 없고, 다른 것에 의해 막히지 않아도 된다. 헤아리지 않는 평온함 속에 불법의 진리가 있다. 그래서 허공은 아무것도 없지만 사실 모든 것이 담겨져 있는 불자들이 영원히 추구해야 할 ‘화두’이다. 이 책의 저자 前 영축총림 통도사 주지 원산 도명 스님〈사진〉도 평생 ‘허공’처럼 살고자 했다. 통도사 주지 재직시 매월 음력 초하루마다 설법전서 사리탑 봉찬기도와 신중기도를 모시고 설법하면서 신도들이 허공을 닮아 행복해지길
“불교 알려면 철저히 경전 읽어라” 초기 경전부터 현대 문헌까지 망라 ‘세계(世界)’라는 말은 원래 불교 용어이다. 산스크리트어 ‘로카다투’를 한문으로 번역한 ‘세계’는 해와 달이 비추는 범위로서 수미산을 중심으로 네 개의 대륙을 가리킨다. 여기에 천상과 지옥도 포함하여 대체로 우주의 의미로 쓰였다. 후에 世는 ‘시간’을, 界는 ‘공간’을 의미하는 말로 이해됐다. 종교학, 철학, 신학 등을 공부한 인문학자인 저자는 이 책에서, 물질문명이 고도화될수록 정신적이고 영적인 세계에 더욱 목말라하는 이들을 위해, 불교가 인간과 세계의 깊디깊은 내면을 보여줄 수 있음을 전하고자 했다. 열반한 고타마 싯다르타는 과연 불교라는 ‘종교’를 창시하려 했을까? 붓다에게 오늘날 우리가 말하는 종교라는 관념이 있었을까? 붓다
‘통섭’ 개념 사용하여 고찰 중국 불교의 사상적 변용 조명 인도에서 발생한 불교는 중국 전래 초기부터 이른바 ‘중국화’의 여정을 밟았다. 그것은 불교의 전래에는 필연적으로 그 교의(敎義)를 담고 있는 경전에 대한 역경이 선행되어야 하는데, 문화적, 사상적, 언어적, 상징적 체제가 다른 중국에 적합한 번역어가 존재하지 않았고, 그러한 번역어의 부재는 유사한 용어와 개념을 차용할 수밖에 없게 하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용어와 개념들이 본래 지니고 있던 함의가 불교의 그것들과 ‘착종(錯綜)’하여 새로운 의미를 나타내게 되었고, 이러한 과정을 거쳐 ‘중국불교’라고 하는 새로운 사상문화가 창출되는 기본적 조건이 형성되었다. 또한 이런 과정에서 당시 중국 사회에 이미 체계를 갖추던 유가 및 도가와의 거대한